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한 주 앞으로, 유통업계 고객잡기 총력
- ▲ /이베이코리아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를 차지하는 '블랙프라이데이'(국내시간기준 11월 27일)가 한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 미국에서는 연중 최대의 할인행사가 진행되며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도 집중된다.
16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1년 5225억원 수준이던 해외직구 규모는 2013년 1조5000억원을 돌파해 지난해에는 2조원 이상으로 신장했다.
특히 지난달 15일 관세법 개정으로 특급탁송화물을 이용하는 3kg 이하에 해당하는 수입물품과세가격이 30% 인하되며 직구 이용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직상승하는 해외직구 신장세에 유통업계도 블랙프라이데이 고객잡기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직접 해외직구 대행사이트와 연계하는 기획전을 내놓는가 하면 백화점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도 해외직구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 쇼핑몰, 국내에서도 해외직구 가격으로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직구쇼핑을 준비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먼저 옥션은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인 '위즈위드'와 함께 기획전을 준비한다. 또 국내에서도 30일까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비슷한 폭으로 할인하는 '블랙 에브리데이', '올킬 슈퍼위크', '오늘 하루만 블랙 특가' 등의 프로모션도 함께한다.
G마켓은 이달 22일까지 해외직구 제품들을 최대 50%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해외직구 블랙프라이데이'행사를 준비했다. 큐레이션 쇼핑몰 G9는 30일까지 해외직구 상품 3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1번가는 해외 인기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판매하는 '진짜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기획전에서는 '오늘의 핫딜', '해외직구 베스트10' 등 다양한 코너를 선보인다. 오늘의 핫딜 코너에서는 매일 3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해외직구 베스트10 코너에서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해외직구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코디바 코코아'(1+1)를 4만원에, 'SK2 클리어로션'(대용량)을 7만1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잇는 파격 할인
백화점 업계는 지난달 시행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맞이 대규모 세일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케이세일 데이'(K-SALE DAY)를 진행한다.
케이세일 데이에는 총 78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욱 큰 규모의 세일 행사가 진행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패션, 생활가전 등 전 상품군에 걸쳐 100억원 물량의 '노마진'(No-margin)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잠실점, 분당점 등 13개 점포에서는 20일~24일까지 아웃도어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판매하며 소공동 본점에서는 같은 기간 80억원 물량의 겨울 패션 상품을 준비해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H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해 지난해보다 이월 행사 물량과 특가 상품을 2배가량 늘리고 구매 금액대별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 모든 점포에서 '가전 초특가전'을 진행해 삼성, LG, 필립스, 테팔, 쿠쿠 등의 가전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