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

부친에 예의 지킨 신동빈, 동생 발목 잡은 신동주

메트로신문 2015. 11. 1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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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4시 20분, 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호텔롯데 34층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찾은 신동빈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연합뉴스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격호 회장의 생일 가족모임에서 나눈 대화를 공개하면서 또 다시 롯데그룹과 반목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5일 마련되 가족모임에서 신동빈 회장이 자신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위를 복귀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17일 주장했다. 롯데그룹은 "법적인 효력이 없는 발언을 악용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신 전부회장이 공개한 대화 대용에는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에게 경영권을 박탈한 것에 책임을 묻고 지위 회복을 요구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요구사항에 대해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확인각서를 받으려하자 오후 5시 15분 께 신동빈 회장이 사인을 거부하고 집무실을 나가버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5일 오후 6시 께 진행된 생일만찬과 케익 커팅식에는 신동빈 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측은 고령의 부친을 모시고 가족 간의 대화가 어떤 상황에서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연로한 부친에게 예의를 지켜 답변한 것을 신 전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을 회복하는 법적 절차에 악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영권과 관련된 사안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상법상의 적법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최근 면세점 사업권을 잃는 등 그룹이 당면한 문제도 많고 할 일도 많은데 신 전 부회장의 이 같은 행동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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