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내년말 착공…70분대 생활권 진입
서울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건설된다. 내년 말 착공돼 오는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만들어지면 차로 오가는 시간이 현재보다 40% 안팎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는 총 129㎞다. 왕복 6차로로 우선 내년 말 서울에서 안성까지 71㎞가 건설된다. 이후 안성과 세종을 잇는 58㎞ 구간은 오는 2020년 착공돼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
정부는 19일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결정했다. 건설비용 6조7000억원 가운데 정부가 용지비 1조4000억원을 부담하고 건설비 5조3000억원은 100% 민자 조달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토부는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국가교통 혼잡비용을 줄이기 위해 해당 사업을 논의해 왔다. 지난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검토됐지만 6조원이 넘는 사업비 때문에 6년간 미뤄지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형성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도로는 경부선과 중부선에서 각각 15㎞ 떨어진 중간지점인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서 시작해 서울 강동구, 경기도 하남시, 성남시, 광주시, 용인시, 안성시, 충남 천안시를 거쳐 세종시 장군면까지 129㎞를 6차로로 연결한다.
시작점은 구리∼포천고속도로, 종점은 대전∼당진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위례신도시(11만명), 동탄2지구(30만명), 세종시 인구증가에 대비하게 된다.
서울∼안성 1단계(71km)는 빠른 사업 진척을 위해 한국도로공사가 착공한 뒤 완공 전에 민간 사업자에게 넘긴다. 내년 초 곧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가면 연말에 착공해 2022년 개통한다.
안성∼세종 2단계(58㎞)는 기존의 민자도로건설과 마찬가지로 제안서를 받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0년에 착공해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
도로가 건설되면 통행시간은 평일 108분·주말은 129분에서 74분으로 단축돼 수도권과 세종·충청권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자율주행 기반시설·지능형교통체계·스마트톨링시스템 등을 갖춘 스마트 하이웨이로 구축된다.
정부는 이외에도 충북 주민을 위해 서울∼세종고속도로에서 연기∼오송 간 지선 건설을 검토하고, 그간 충북지역에서 요구해온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도 필요한 일부 구간에서 추진, 타당성을 재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