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내달 4일 개막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창작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이 내달 4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바람직한 청소년'은 전교 1등 고등학생 이레와 불량학생 현신, 왕따 피해자 봉수 등 문제적 청소년으로 인식되는 10대들의 성장통을 담은 작품이다. 자극적인 상황과 소재지만 지금도 어느 고등학교에선가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10대들의 세계에서 자행되던 권력의 하부구조와 소통, 성장 과정을 최대한 청소년의 관점으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원작자이며 각색에 참여한 이오진 작가는 "뮤지컬로의 각색 과정에서 고등학교 평교사인 지인과 상담하며 작품의 현실성을 더했다"며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비속어나 동성 간의 키스신 등이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기에 너무 선정적이라는 평가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을 위한 뮤지컬이기 때문에 실제 청소년의 삶과 닿아있는 살아있는 장면과 가사를 쓰는 것을 우선시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2013년 CJ의 '크리에이티브 마인즈_연극'에 선정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6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4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돼 독회와 쇼케이스의 단계를 거쳐 지난 1월 창작 뮤지컬로의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연출을 맡게 된 민준호 연출은 연극 '나와 할아버지' '뜨거운 여름' 등에서 보여줬던 사실적인 표현과 짙은 감성을 통해 인물들의 심리를 더욱 파고드는데 집중했다. 또한 뮤지컬 초연 이후 9개월간 수정·보완해 원작의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부각시키고 대극장 크기에 맞는 기발한 무대 활용으로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하여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배우들도 10대 특유의 말투와 모습, 에너지를 고스란히 재현해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에서 열연을 펼쳤던 오인하를 비롯해 서울 예술단 소속 조풍래, 뮤지컬 '고래고래' '곤, 더 버스커' 등에 출연한 김보강, 연극 '프라이드'와 뮤지컬 '사의 찬미'에 출연한 정동하,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김대현 등이 출연한다.
더욱 탄탄해진 구성과 감각적 연출,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합류로 상처받은 10대들의 삶을 리얼하게 묘사할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은 다음달 4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