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테러 사태 영향…유로존 경기침제 확대 전망"
- ▲ 13일 밤(현지시간) 사상 최악 동시 다발 총격 및 폭탄 테러로 150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파리의 한카페 밖에 희생자가 흰 천으로 덮혀 있다./연합뉴스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프랑스 파리 연쇄테러 사태가 국내 무역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 제한적이지만 장기화 여부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경기 침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7일 '파리 테러사태의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에서 프랑스 수출입 비중(2014년 기준 수출 0.5%, 무역 0.9%)을 고려할 경우 테러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나 테러사태 장기화에 따라 유조존 경기가 침체되고 유로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직·간접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통관절차 강회 및 운송·물류비용 증가로 교역량의 일시적인 감소는 불가피하며 향후 추가적인 테러사태로 확산될 경우 EU로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로존 경기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중국의 EU 수출 감소를 통해 우리나라의 중국 가공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수출의 9%를 차지하는 EU로의 직접적인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 가공무역을 통한 EU 수출 비중(2.1%)까지 고려하면 EU수출 비중은 11.1%에 달한다.
아울러 ECB의 양적완화 시행으로 유로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테러사태 우려로 유로화 약세 심화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품목별로 수출비중이 높은 선박, 자동차 부품, LCD,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됐다.
아울러 최근 회복조짐을 보이던 프랑스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교역량 감소 및 호텔 및 관광산업 타격 등 내수경제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프랑스의 경제성장률과 가계소비 증가율은 2분기 0%에서 3분기 0.3%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번 테러로 인해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단기적으로 프랑스 주요산업인 호텔 및 관광산업(국내총생산의 7.5% 차지)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