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3개월 만에 깜짝 반등
수출 455억 달러, 수입 375억 달러로 무역 수지 80억 달러 흑자 기록
우리나라 11월 수출 실적이 3개월 만에 전년동기대비 증가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삼성 갤럭시 노트 7 생산 중단과 자동차업체 파업 여파가 지속될까 우려하던 정부는 일단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1월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출물량도 지난 5월 이후 6개월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였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도 17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 만에 반등했다.
11월 수출에는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제품 단가 상승 등으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난 점도 이달 수출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월 수출 실적인 3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석유화학의 증가 규모는 20.0%에 달했다. 작년보다 2.8% 증가한 석유제품은 2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18개월 만에 2.4%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성차 업체 파업이 끝난 자동차 수출도 전년보다 1.5% 늘어 17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철강은 수출 단가가 오르면서 26개월 만에 10.8%라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선박과 무선통신기기는 수출이 감소했다. 선박은 전년보다 36.8%나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도 신형 스마트폰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7.9% 줄었다.
해외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대(對)중국 수출은 올해 최고액인 117억 달러를 기록해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3.9%), 일본(12.6%), 인도(12.6%)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됐고, 베트남(38.5%), 아세안(22.0%), 중동(11.1%)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전체 수출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