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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원화 유가 동반상승, 엔화는 하락...한국 수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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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와 유가가 동반 상승하고 엔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제기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의 단계적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석달 반 동안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2.45% 올랐다.

이 기간 달러당 원화 환율은 줄곧 하락해 이날엔 1083원대까지 내려왔다. 

특히 원화 가치는 다른 신흥국 통화들의 가치가 급락하는 사이 나홀로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들인 한국의 경제 여건을 상대적으로 튼튼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하지만 경제 회복의 동력을 수출에서 기대하는 한국으로선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수출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엔화가 원화보다 약세를 보이는 데다 국제 유가마저 오르고 있어 '삼중고'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0원을 하향 돌파하고 엔·달러 환율은 지난 5일 1개월 반 만에 달러당 100엔대를 다시 넘어서는 등 엔화 약세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국제 유가를 나타내는 두바이유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4월 배럴당 96~97달러선에서 전날 각각 110.31달러, 116.12달러까지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일본에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와 엔화 가치가 더 낮아지면 한국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올해 여름 '시리아 사태'와 미국 휴가철의 계절적 요인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현정 기자  hjkim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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