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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LG전자 'G3', QHD가 오히려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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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반응속도 문제 제기 잇따라…"펌웨어 통해 해소돼야"



▲ LG G3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가 출시 5일만에 판매량 10만대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발열, 반응속도, 배터리 문제 등을 지적하며 개선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 G3는 QHD(2560X1449)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고해상도 화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HD(1280X720)의 4배, 풀HD(1920X1080)의 2배에 이르는 해상도를 구현해 더 작고 더 많은 픽셀로 세밀하게 표현한다.


외신들은 G3에 대해 "인간의 눈으로 풀HD와 QHD 화질을 구별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화질은 정말 아름답다"고 호평했다. 카메라 또한 "'레이저 오토 포커스' 기능으로 흐릿하거나 움직이는 환경에서도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호평을 받고 있는 QHD가 오히려 G3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한다.


QHD 패널 채택으로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디스플레이나 AP가 소모하는 전력이 많아 발열 현상이 심화된다는 주장이다. 한 G3 스마트폰 이용자는 "G3를 사용하다보면 발열 문제로 인해 '휴대폰 온도가 높아 밝기를 제한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많이 보게 된다"며 "해상도가 높아지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발열 문제로 인해 성능이 저하될 우려 역시 제기됐다. 발열로 AP 성능과 안정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진다는 것.


배터리 문제 역시 지적된다. QHD 디스플레이가 소모하는 배터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 물론 LG전자가 해상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3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하고 전력 소모가 적을 경우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저전압 기술을 적용했지만 G3 이용자들은 '배터리 소모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며 불만족스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앱에서는 QHD로 인해 해상도가 높아지며 호환성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로 인기 모바일 게임 '애니팡2'의 경우 한때 해상도 호환성 문제로 인해 화면크기가 작아지면서 터치 영역도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했다. 지금은 해상도 업데이트가 마무리돼 게임을 즐기기에 문제가 없지만 첫 QHD에 대응하기란 앱 개발사 역시 쉽지만은 않음을 보여준다.


일각에선 G3의 경우 개인용 보안 솔루션인 '맥아피(McAfee Security)'와의 호환성이 좋지 않아 이를 비활성화하면 한결 반응속도와 발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G3에서 활성화 돼 있는 맥아피를 비활성시켰더니 반응속도나 발열 문제가 다소 해결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보안 측면에선 다소 약해질 수 있는 만큼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속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재영 기자(ljy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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