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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박지윤 "섹시한 감성매력 양파 벗기듯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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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31)이 섹시한 감성에 물오른 여성미를 더해 1년 8개월 만에 가수로 돌아왔다. 싱어송라이터로 음악성을 보여주기도 했고, 연기자로도 외도했던 그는 본연의 매력을 되살려 가요계 대표 여성 솔로주자의 자리로 되돌아 온다.


◆ 데뷔 17년차…제2전성기 꿈

1997년 만 15세의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17년차 가수이자 연기자로 내공을 쌓아왔다. 숱한 프로듀서와 작업했고, 홀로서기로 숨은 재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테랑 연예계 스타인 그가 제2의 전성기를 꿈꾸며 손잡은 이는 윤종신이다.

"여러 연기자 회사와 일해보고 지난 7·8집에서 혼자 앨범을 만들며 활동해 보면서 프로듀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어요.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이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러던 중 (윤)종신 오빠에게 연락이 왔어요. 다시 또 기획사에 들어갈 거라 생각을 못했어요. 대부분의 기획사가 아이돌이나 인디 뮤지션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뮤지션의 음악성을 중시하고 연기와 예능 활동도 병행 가능한 회사 분위기가 마음을 끌었죠."

엠넷 '슈퍼스타K' 심사위원이자 프로듀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 MC로 대중과의 접점을 가장 효율적으로 찾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종신은 박지윤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섹시한 퍼포먼스와 감성은 물론 싱어송라이터로서 재능, 그만이 가진 특유의 매혹적인 목소리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신인이 아니니 한 번에 박지윤을 보여주기보다 1년에 걸쳐 조금씩 껍질을 벗겨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첫 싱글을 발표하고, 앞으로 계절마다 새 싱글을 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에요."

   
 
2009년 발표한 7집과 지난해 내놓은 8집이 있었기에 이번 앨범의 반전이 더욱 극적인 효과를 준다.

"지금까지 가장 큰 만족감을 준 앨범이에요. 어렸을 때는 기획된 음악만 하다가 진짜 박지윤의 이야기를 하게 된 작품이죠. 질풍노도의 시기였지만 원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했었죠."


◆ '성인식' 고마운 곡이자 상처준 곡

이번 싱글 '미스터'에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힙합 뮤지션인 프라이머리가 프로듀싱한 타이틀곡 '미스터리'와 윤종신이 만든 '목격자' 등 2곡이 수록됐다. '미스터리'는 레트로 풍의 팝 넘버로 박지윤 특유의 음색이 진하게 묻어나는 곡이다. 마음에 드는 남자의 주변을 맴돌면서 그에 대해 궁금해하는 여자의 심리를 그린 가사가 인상적이다.

앨범 출시에 앞서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서 그는 등이 깊게 파인 드레스 차림으로 섹시한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30대 여성미와 패셔너블하고 쿨한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난 앨범에서 날 것의 심플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따라하고 싶은 것들을 담고 싶었어요."

평소 운동에는 관심이 없던 그는 "태어나서 가장 열심히 운동했다. 약해 보이지 않기 위해 5개월간 매일 2~3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보니 어느새 헬스홀릭이 됐다"고 말했다.

만 18세이던 2000년 발표한 '성인식'은 섹시한 여성을 표현하는 대표곡으로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싸이는 이 곡을 시작으로 자신의 콘서트에 여 가수 패러디를 이어왔고, 원더걸스의 선미는 솔로 데뷔곡인 '24시간이 모자라'를 '제2의 성인식'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성인식'은 제 인생에 가장 큰 인기를 누리게 해 준 고마운 곡이자 가장 큰 상처를 준 곡이에요. 지금은 감당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 곡 자체를 다 이해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니었고, 그 곡 때문에 생긴 이미지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박지윤을 세상에 널리 알리게 해 준 고마운 곡이죠."

그는 "앞으로 숙제는 '성인식'을 뛰어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며 "'박지윤=성인식'이라는 도식에서 '성인식'을 대신할 곡을 1년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사진제공/미스틱89·디자인/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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