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금융

국민 4명 중 1명 "해외 직구 경험"

반응형


환율 영향 4월까지 4800억…금융권 맞춤 카드 출시



두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김지연(37·여)씨는 최근 해외 직구를 통해 자녀 의류비를 50%가량 줄였다. 김 씨는 "갭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티셔츠를 해외 직구로 구매하면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직구 카페 등을 통해 꾸준히 정보를 얻고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할인 행사나 각 브랜드별 시즌 할인, 카드사 혜택 등을 이용하면 국내에서 1벌 사는 가격으로 4~5벌은 거뜬히 산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5년 10개월 만에 장중 1015원까지 떨어지면서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물품을 구매하는 '해외직구족'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세관을 통해 수입된 해외 인터넷 쇼핑물품은 약 500만건으로 그 금액은 4억7800만 달러(약 4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전년동기의 3억1000만달러보다 56%나 급증한 것이다. 실제 온라인 쇼핑족 4명 중 1명은 해외직구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온라인 쇼핑족 1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직접구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4.3%가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해외직구 선호 이유로 국내 동일상품보다 싼 가격(67%), 다양한 상품 종류(35%), 우수한 품질(20.3%) 등을 꼽았다.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찾는 해외 직구족들은 물품 구매 품목 또한 기존의 옷, 화장품, 가방 등에서 벗어나 가전, 자동차 부품, 보트 등으로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 카드 혜택·초보자 강연 눈길


금융권에서도 늘어나는 해외 직구족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맞춤형 카드와 각종 혜택 등을 내놓으며 해외직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연말까지 IBK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해외배송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 직접 구매족들은 한진 이하넥스의 배송대행 서비스와 기업은행 신용(체크)카드로 결제시 배송료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한진과 업무제휴 기념으로 6월 한 달간 배송료 15% 할인을 비롯해 해외 구매대행 수수료(구매금액의 13%) 전액 면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NH농협카드는 최근 해외전용 카드인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를 내놨다. 해외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한 이 상품은 마스터카드 프로모션으로 해외 인터넷쇼핑몰 직접 구매고객을 위한 무료배송 혹은 할인이 가능하다.


우리카드 또한 해외직구족들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는'SMART한 해외직구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해외직구 이벤트는 아이포터를 이용하는 우리카드 이용고객에게 20~70%의 배송비를 할인해준다. 또 해외직구족의 불만이었던 해외구매 물품 수리비에 대한 무료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직구 초보자들을 위한 강연도 마련됐다. 우리카드는 12일 해외직구를 하고 싶지만 두려움이 많은 우리카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아이포터와 우리카드가 함께하는 해외직구! 더 쉽게 다가서기' 초청 강연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후서비스·환불 주의해야


해외직구는 해외로 가지 않고도 원하는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사후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환불 등이 복잡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해외배송 대행서비스 제공업체인 몰테일 관계자는 "해외직구를 이용할 경우 믿을 수 있는 배송대행지를 선택하고 해외 계정 e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커뮤니티를 통해 핫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간단한 용어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 백아란 기자(alive0203@)


 


세계 최대 종합일간지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