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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규제왕국' 한국 비엔나에 우수 IT인력 빼앗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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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가 국내 우수 IT 스타트업 유치에 들어간다. 비엔나를 대표하는 음악가 모짜르트를 기리는 모짜르트하우스의 모습. /비엔나 관광청 제공


'규제왕국' 한국 IT인재 빼앗기나


비엔나 정착 지원 원스톱 해결…최대 7억원 투자에 자녀 유치원까지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내의 우수한 IT 스타트업이 해외로 둥지를 옮길 수 있다는 경고가 여전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가 한국의 우수한 두뇌 유치를 선언했다.


비엔나 시는 11일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한국의 뛰어난 스타트업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당근'을 제시했다.


비엔나는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등 유명 음악가들이 살면서 명작을 남긴 음악의 수도로 인식되지만 최근 몇 년간 I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어느덧 유럽 3대 IT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5700여 개의 IT기업들이 연간 200억 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 중부 유럽과 동유럽 출신의 청년 창업가들의 핫 스팟으로 떠오르면서 매년 8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창업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살고 ▲영어로도 소통이 잘 되며 특히 ▲노동법이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임금이 높지 않아 스타트업을 하기에 최적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전체 시민의 10%인 18만7000명의 대학생을 확보한, 독일 문화권에서 가장 큰 대학 도시로서 점점 더 많은 유럽 여러 지역의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어 향후 유럽 IT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엔나는 정보통신기술을 필두로 모바일, 환경, 창조산업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미 박스터, 베링거인겔하임, 보레알리스, 오토복, 지멘스 같은 생명과학 핵심 기업들이 비엔나를 사업의 거점으로 결정한 상태다.


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1위'에 선정된 비엔나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먼저 외국에서 사업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이 언어 소통인데 비엔나는 15개 국어로 이와 관련한 상담을 무료로 해준다. 한국에서 일하듯 소통의 어려움 없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재정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혁신적인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최대 50만 유로(약 7억원)까지 직접 지원하며 사무실, 공장 입지, 기술과 미디어 분야 고유의 특수 부동산 등 적합한 장소를 제공한다.


또 사무실이나 공장 소재지 탐색, 인가, 행정 절차는 물론 인력 모집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부분도 챙긴다. 창업자 가족과 자녀를 위해 유치원과 학교, 일자리 탐색도 대신 해준다.


레나테 브라우너 비엔나 부시장 겸 부주지사는 "비엔나는 우수한 젊은 스타트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 스타트업에게도 성공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기자(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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