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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농락하는 11번가 '쇼킹딜'…사이트 운영 총체 부실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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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번가에서 18일 진행된 귀뚜라미 족욕기의 쇼킹딜 구매에서 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구매 내역./소비자 제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쇼킹딜코너에서 상품을 판매하면서 해당 상품의 구매 결재까지 끝낸 소비자들에게 양해도 없이 일방적으로 상품 정보등을 삭제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11번가는 환불이후에도 해당 상품 구매자들에게 어떤 설명도 하지 않은데다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고객들의 요청도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와 소비자들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날 오전 자사의 홈페이지 쇼킹딜코너에서 정가 16만8000원인 '귀뚜라미 족욕기'를 15만8000원 즉시 할인하고 현금 1만원이나 포인트 1만점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게시했다.

'쇼킹딜'이란 11번가가 실용성과 경제성을 고려한 2000여개의 상품을 품목별로 세분화한 초특가 코너로 모바일과 연동돼 구매등급별 혜택, SK텔레콤의 T멤버십, OK캐쉬백 등을 포함해 11번가의 모든 혜택을 주는 것으로 많은 회원들이 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복수의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 등으로 1만원을 지불했고 일부 회원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해 제품 구매를 끝냈다.

하지만 이 상품의 정보는 구매자들에게 양해도 없이 오후 들어 갑자기 사라졌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부모님을 위해 족욕기를 구입했고 신용카드 결제도 마쳤는데 오후 들어 갑자기 해당 상품 정보가 11번가 홈페이지에서 아예 삭제됐다"며 "11번가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지만 답변을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구매자 전 모 씨도 "멤버십 포인트로 해당 제품을 구매했는데 사전에 어떤 양해나 사후 통보도 없이 상품 구매 정보만 삭제한 상태이다"며 "11번가의홍보 전략에 넘어가 개인정보만 11번가와 판매 업자에게 넘긴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11번가의 쇼킹딜 상품 담당자는 해당 상품의 판매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11번가 측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이에 대해 11번가 측은 "업체 측에서 해당상품의 가격을 2시간 가량 잘못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판매사업자는 경고처리하고 모든 제품 구매객들에게사과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  정영일 기자(p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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