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정부와 기업들로부터 각광받으며 이를 실생활에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빅데이터란 ▲자료의 방대한 양(Volume) ▲자료의 빠른 생성 속도(Velocity) ▲정보의 다양성(Variety) 등 3V
특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즉 기존 IT 시스템으로는 저장, 관리, 분석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 다양한 정보 속에서
필요한 마케팅정보만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예를 들어 월마트는 2011년 소셜미디어 회사인 코스믹스(Kosmix)를 인수해 SNS와 콘텐츠를 관리, 분석함으로써 소비자
소비패턴을 조사해 마트 운영에 반영했다. 특히 소셜 미디어의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인물, 사건, 장소, 제품, 조직 등의
관계를 파악함으로써 고객이 필요한 물품을 빠르게 제공, 불필요한 제고 낭비를 방지하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선 심야버스 정책에 빅데이터 분석을 반영해 주목받았다. 서울시는 KT가 보유한 정보인 시민들이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사용한 휴대전화 통화량 30억여 건과 시가 보유한 정보인 시민들이 이용한 심야택시 승·하차 데이터 500만건을 융합해 심야버스 노선을
구축했다.
이번 사례는 안전행정부가 지난달 주최한 '제30회 지방행정정보화 연찬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방대한 정보를 수집해 효과적으로 실생활 다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기업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역시 5월부터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대용량의 데이터를 연계해 공익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빅데이터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업자와 LG CNS, SK C&C 등 시스템통합(SI) 업계에서도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발표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5년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해 2020년에는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빅데이터가 성공의 미학만 있지는 않다고 강조한다. 성공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방대한 정보의 상관관계를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보만을 찾아내야 하는데 최근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등 비정형 데이터 생산 비중이 커지며 이에 대한 정보 분석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
아울러 이같은 방대한 정보가 무분별하게 수집되며 개인정보유출 논란도 빅데이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넘어서야할
숙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박원준 전임연구원은 "빅데이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사생활침해, 정보 집중화 현상,
네트워크 장애와 같은 사회적 혼란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이같은 문제로 오히려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다면 빅데이터에
대한 청사진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빅데이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가 데이터 공유와 활용에 대한 기본규칙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관련
기술개발과 빅데이터를 분석, 적용할 수 있는 인력양성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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