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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中거대 자본, 국내 금융권에 잇단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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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중국 IT기업 '텐센트'(위)와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중국 온라인결제업체 '알리페이'(아래) 로고.

중국 IT·온라인결제업체 텐센트, 알리페이…각각 카카오뱅크, K뱅크 참여

중국 광다(光大)은행, 서울지점 설립 본인가 신청…금융위, 이달 중순 결정

중국 자본의 국내 금융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페이가 참여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관문을 통과했다. 이달 중에는 중국 광다(光大)은행의 서울지점 설립 본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에 카카오뱅크와 K뱅크를 선정했다. 예비인가를 받은 두 곳은 금융위의 본인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을 선보인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 컨소시엄에는 텐센트와 알리페이라는 중국의 거대 기업이 각각 참여해 있다. 텐센트와 알리페이는 이미 중국 내 인터넷은행 시장에 진출해 사업 경험을 두루 갖춘 상태다. 여기에 탄탄한 자본력까지 더해져 국내 금융 시장에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내 맞수 텐센트·알리페이 

우선 텐센트는 약 6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약 8억명이 이용하는 메신저 'QQ'로 유명한 중국의 정보기술(IT)기업이다. 

텐센트가 올해 1월 출범시킨 인터넷전문은행 '위뱅크'는 '중국판 카카오'로 불린다.

위챗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의 활동내역, 온라인 구매내역 등을 분석한 뒤신용평가에 적용하는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했다.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며 저신용자에게 중금리 대출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위뱅크는 최근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소액 대출과 투자상품을 확충할 계획을 밝히는 등 중국 내 경쟁사인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견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알리페이는 지난해 8억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중국 최대 온라인 금융 결제서비스 업체다. 알리페이의 모기업이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 역시 지난 6월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인터넷은행 '마이뱅크'를 선보였다.

마이뱅크는 알리바바의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 서비스로 개인과 소상공인 대출, 신용카드 서비스,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중국 자본, 국내 진출 신호탄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주주로 참여한 텐센트와 알리페이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력 부족, 시행착오 등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텐센트의 위뱅크 고객과 카카오뱅크의 고객의 결제 제휴를 통해 낮은 수수료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약 4% 지분을 갖고 있는 텐센트와 해외송금 서비스 등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을 밝혔다.

김인회 K뱅크 컨소시엄 단장은 "알리페이 유저가 4억명 이상이고 중국 온라인 결제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알리페이와 같은 역량 있는 주주와 함께 해외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사업모델을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와 알리페이의 국내 금융시장 진출을 신호탄으로 중국 은행들도 잇따라 국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10월 중국 광다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예비인가를 내린데 이어 이달 16일쯤 본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가 광다은행에 대해 본인가 결정을 내리면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은 총 6곳이 된다. 현재 국내에는 중국의 5대 국유 은행인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교통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등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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