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150억달러 남은 3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완전한 종료를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연준은 지난 6월 FOMC 회의부터 이달 회의에서 양적완화 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후퇴 국면에서 벗어나고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시행했던 유동성 확대정책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된다.
연준은 양적완화 조치의 종료가 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권 자산을 당장 처분하지 않고, 최소 몇 년간 보유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지는 않겠다는 점을 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FOMC 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놓을지, 기준금리 인상 포워드가이던스(선제적 안내)를 바꿀 지 등이다.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금리 인상을 조기 개시함으로써 변칙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는 출구전략에 돌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경제·고용 상황이 취약해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는 등의 부양 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전자보다는 후자의 비둘기파적 견해가 이번 회의 결과에도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인사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니엘 타룰로 FRB 이사는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의 콘퍼런스에서 "전세계의 경제 성장이 우려스럽다"면서 "상방 위험보다는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정책 결정에 있어 생각해야 할 문제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도 최근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할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 확장세가 충분히 진행되고, 많은 신흥국들이 대응 능력을 갖출 때까지 FRB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사라졌다"면서 "주택시장 회복 정체와 저물가에 대한 우려가 계속돼 내년 3분기보다는 4분기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29일 오후 2시(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 성명 형태로 발표된다.
- 김민지 기자(mi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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