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기초생활수급자 등 특정대상자 전용상품 금리 높아…"정확한 금리, 각 은행 홈페이지 이용해야"
#.직장생활을 시작한 박 모씨(25)는 저축을 결심했지만 걱정이 앞선다. 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이용하고 싶지만 기준금리가 낮아 금리 혜택을 보기 힘들기 때문. 하지만 박 씨는 은행별로 꼼꼼하게 금리를 비교해본 후,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골라 연 최고 3%대에 달하는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었다.
연 1%대 초저금리 시대다. 금융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고 있다. 시중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까지도 수신금리가 1%대로 떨어졌으나 상품별로 제공하는 추가 금리 등을 이용하면 그 이상의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 상품의 금리 현황을 파악하려면 우선 전국은행연합회 사이트에서 개괄적인 은행 금리 비교를 파악할 수 있다"며 "하지만 좀 더 높은 금리를 이용하고 싶다면 은행별로 전용 사이트에 방문해 다양한 상품을 자세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 은행별 금리 높은 예·적금 상품 일부 <자료=은행연합회>
◆시중은행 보다 지방은행 금리 높아
20일 은행연합회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은행금리비교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의 예금상품 금리는 대부분 1%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지방은행의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 'JB다이렉트예금통장'은 1년 기준 1.9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은행 '사이버우대정기예금'은 1년 기준 1.70%, 3년 기준 1.90%를 제공한다. DGB대구은행 '내손안에 예금'은 1년 기준 1.72%, 3년 기준 1.85%의 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의 'e-푸른바다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각각 1.60%, 1.80%의 금리다.
시중은행 중에는 KEB하나은행의 'e-파트너정기예금'이 1년 기준 1.55%, 3년 기준 1.75%로 다른 은행의 예금 상품이 1년 기준 금리가 1.5% 미만인 것보다 높았다.
적금은 금리 2%대로 넘어가는 상품도 있다.
광주은행 '스마트모아드림(Dream)정기적금'은 1년 기준 연 최고 금리가 2.00%, 3년 기준 2.20%다. 우리은행 '우리웰리치100적금'의 금리는 1년 기준 1.95%, 3년 기준 2.15%, 전북은행 'JB다이렉트적금(자유적립식)'은 같은 기간 2.00%, 2.15%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비교 공시에는 한 은행에서 취급하는 100여개의 상품 중 극히 일부만 등록돼 있다"며 실질적인 금리를 알아보려면 각 은행의 홈페이지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 (왼쪽부터) 국민은행의 고금리 적금 상품, 농협은행의 고금리 적금 상품 <출처=각 은행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높은 금리, 찾아보면 있다
은행별 예금 금리를 확인해 본 결과, 군인과 저소득층 등 특정대상 전용으로 판매하는 수신 상품의 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KB국군희망준비적금'은 군 의무복부병이나 대체복무자를 대상으로 6개월 이상, 24개월 이하가 이용하는 상품이다. 2년 기준 연 최고 5.8%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NH진짜사나이(신규임관)적금'도 2년 기준 연 5.15% 금리 제공한다.
또한 'KB국민행복적금'은 기초생활수급자·북한이탈주민·결혼이민여성·한부모가족지원 보호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1년 기준 자유적립식은 연 5.5%, 정액적립식은 연 6.5%의 금리를 제공한다. 'NH희망채움통장(적립식)'도 노숙인·장애인·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3년 기준 연 최고 5.15%의 금리를 제공한다.
연계카드의 실적이나 기부 등의 미션을 통한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롯데마트 적금'은 롯데마트 제휴 체크카드 실적에 따라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농협은행 '더나은 미래 적금'은 카드·펀드·증권 등 교차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제공과 함께 3년 기준 연 최고 금리 3.09%다. 신한은행의 '신한T주거래적금(자유적립식)은 3년 기준 연 최고 금리 3.10%로, SK텔레콤 가입자가 이용하면 우대 금리를 적용받고 이자 처럼 추가 데이터를 적립받을 수 있다.
'KB사랑나눔적금'은 기부와 봉사를 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3년 기준 연 최고 3.2%의 금리를 체공한다. 농협은행 'N돌핀적금'도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해 3년 기준 연 최고 3.15%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꿈적금'은 3년 기준 연 최고 2.45%의 금리로, 스마트폰으로 가입하거나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추가이율을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낮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보통 예금 금리가 1.6% 정도"라며 "어느 정도 리스크를 안고 갈 수 있다면 펀드나 신탁상품 등을 이용하는 편이 금리는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인건비 부담이 적기 때문에 원가 감안 해서 금리를 조금 더 우대하는 스마트나 인터넷뱅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며 "아울러 은행에서 가끔씩 출시하는 특판 상품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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