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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징계 태풍'이 또다시 몰아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를 확정하고,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는 우리은행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최 원장은 최근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 내용에 대한 법률 검토 결과를 보고받은 뒤 "여러가지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주에 경징계든 중징계든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달 21일 제재심이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징계를 경징계로 결정한 뒤 열흘 넘게 입장 표명을 유보해 왔다.
최 원장은 제재심 직후 KB사태가 봉합되기는 커녕 두 사람의 갈등이 더욱 커지면서 금융질서 안정을 위해 경징계를 중징계로 올려 금융위원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막판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최 원장이 향후 여파 등을 감안해 제재심의 경징계 결정을 수용하되 KB내분 해결을 위한 경영진의 책임있는 행동을 주문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 원장이 추석 전에는 끝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4일에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한다.
우리은행은 파이시티 신탁상품 불완전판매와 CJ그룹 비자금 관련 실명제법 위반 등을 이유로 지난 6월 '기관 중징계'를 통보받았다.
제재심에서 이 같은 제재 수위가 확정되면 우리은행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 신규 업무 중단 등의 '일부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주의적 경고(경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8일 예정된 제재심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KB국민·농협·롯데 등 카드 3사를 비롯해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한국씨티은행 등에 대한 징계 수위가 논의된다. 카드 3사 CEO들과 리처드 힐 전 SC은행장 등에 대한 중징계가 확정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KT ENS 협력회사 부실 대출에 연루된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농협은행 및 저축은행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다. 특히 하나은행은 KT ENS 협력회사 부실대출에 이어 종합검사 제재까지 예정돼 있다.
- 김민지 기자(mi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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