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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기자수첩] 책임있는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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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오 마이 베이비'에 등장하는 이은의 시댁인 아일랜드 리조트가 부실 운영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이 '회장님 너무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아일랜드 리조트 측의공사 대금 의혹을 인테리어 업자들의 말을 빌려 보도한 것이다. 리조트 측이 부도를 이유로 인테리어 업자들에게 공사 대금 대신 골프장 이용 선불카드를 울며 겨자먹기로 전달해 놓고서 방송을 통해 본 회장 가족들은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논란이 일자 리조트 측은 다음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인테리어 업자가 리조트 측과 합의한 후 MBC에 인터뷰 장면을 내보내지 말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MBC가 이를 방송했고 정확한 자료 조사 없이 왜곡된 자료를 내보냈다"고 반박했다.

이 일이 알려진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리조트 회장 가족의 도덕성을 질타하며 이은의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이은과 회장 가족이 리조트 빌라 분양 홍보를 이유로 방송에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현재로선 인테리어 업자가 말을 바꾸고 아일랜드 리조트와 MBC 양 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리조트 측도 '오 마이 베이비'도 곱게 보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들을 출연시킨 SBS도 책임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 빠른 해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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