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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기준금리 인하 'NIM 악재 VS 장기 호재'…은행 수익성에 적신호 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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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은행의수익성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예대마진 감소와 함께 이제 막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순이자마진(NIM)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NIM이란 금융회사의 자산 운용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수익성의 핵심 지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2분기 NIM은 1.82%로 지난 1분기(1.80%) 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NIM의 하락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줄어들 시중은행의 순이자이익을 계산한 결과, 연간 2700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3조9000억원)의 7% 정도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저금리로 예금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자금이 빠져나가면 조달 비용이 상승해 NIM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정책 큰 방향 고려해야"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온 만큼,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저금리 장기화로 이미 은행권의 NIM은 '바닥'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하락세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가 기준금리 인하 발표로 인해 조정을 받고 있지만, 경기 부양이라는 정책의 큰 방향을 고려할 때 재차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 25bp(0.25%포인트) 인하로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3bp 하락하며, 이는 연간 세전 이익 추정치 7조1270억원의 4%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 인하의 부정적인 요인보다 내수 경기 부양이라는 큰 방향이 가져다줄 긍정적인 요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인하에 따른 NIM 악영향은 5bp 이내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대출 증대 등이 금리인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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