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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달러 강세에 미 기업들 수익 급감…"연준 금리인상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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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달러화 강세로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급감, 12월 유력한 미국의 금리 인상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상무부 발표를 인용해 미국 기업의 3분기(7∼9월) 이익 규모가 2조1000억 달러(약 2400조 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2분기보다는 1.1%,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4.7% 줄어든 것이다. 특히 작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미국 기업의 수익이 줄어든 것은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수익이 많이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미국 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2.8% 감소했지만, 외국에서의 수익은 12.2%나 줄었다. 

이는 달러 강세와 외국의 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고 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탓에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졌다. 달러 이외의 화폐를 가진 소비자에게는 미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중국, 유럽 등지에서 경기가 예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수요가 움츠러든 것도 미국 기업의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 

기업의 수익 감소는 앞으로 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며 미국의 경제성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1%로 2분기(3.9%)보다 급감한 상황에서 앞으로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WSJ는 "기업의 수익 감소는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기업의 주식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리는 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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