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 20일 서울 송파와 마포, 인천 송도에서 동시에 아파트를 분양한
가운데, 지역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최근 더욱 뚜렷해진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진행된 대우건설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전체 855가구(특별공급분 제외) 모집에 총 6250명이
몰려 평균 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파크하비오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아파트·오피스텔·호텔·쇼핑몰 등으로 구성된 강남권 최대 단일 프로젝트로 분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중대형 위주로
설계됐음에도 분양가를 3.3㎡당 평균 1690만원으로 책정해 눈길을 끌었다. 중소형으로 이뤄진 강동구 '래미안 강동팰리스' 분양가가 3.3㎡당
1650만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저렴한 수준이다.
김근옥 부동산플래너 팀장은 "송파구 문정동이라는 알짜 입지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진 결과, 중대형 아파트임에도 1순위 마감을 거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마포구 합정동에서 공급된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는 총 187가구를 공급해 349명이 청약, 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2개 주택형 중 전용면적 83타입 중형만 2.4대
1로 1순위 마감됐고, 110타입 대형은 47가구가 미달돼 3순위로 넘어갔다.
이에 반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Rc2블록에서
1·2순위 접수를 받은 '송도 에듀포레 푸로지오'는 총 1275가구 모집에 151명만이 청약, 0.1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물론, 이하 중소형까지 모두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송도의 경우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송도 롯데캐슬
▲송도 캠퍼스타운 ▲아트윈 푸르지오 ▲송도 더샵 마스터뷰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 등 앞서 공급된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도 빠지지 않고 있어
신규분양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GCF에 이어 올해 세계은행까지 유치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미분양 단지가 남아 있는데다, 일부에서는 할인분양까지 하고 있어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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