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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만 관객으로 가득 찬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 전경./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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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왼쪽)과 유노윤호./SM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룹 동방신기가 K-팝 공연 '끝판왕'의 위엄을 떨쳤다.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도 17~18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는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 ~타임~'을 보기 위해 이틀간 총 14만4000명이
몰렸다. K-팝 기록 제조기인 이들이 또 하나의 역사를 쓰는 현장이었다.
▶ 3시간 20분 동안 26곡 열창…10년 日 활동
정리
4~6월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와 5대 돔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했던 동방신기는 이번 공연으로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닛산 스타디움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장소로, 무대를 향해 시야가 확보되는 곳까지 빈자리 없이 회당 7만2000명의 관객이
들어찼다.
3월 출시한 일본 정규앨범 '타임' 수록곡 위주로 세트 리스트를 짰지만 2004년부터 일본에서 활동해온 동방신기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 보여줄 미래를 컨셉트로 무대를 꾸몄다. 타임캡슐을 타고 22m 높이의 무대 위로 솟아 오르며 공연의 막을 열었다. 가로 95m의
메인무대를 비롯해 경기장 바닥 전체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둘러 놓인 총 600m에 달하는 무대를 공연 내내 내달렸다. 또 수직 강하무대, 프로펠러
형식의 360도 회전무대, 모노레일, 전동카트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관객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혔다.
유노윤호·최강창민 두 멤버는
무려 3시간 20분 동안 5곡의 앙코르곡을 포함해 총 26곡을 선사했다.
▶ 이번 투어로만 950억원 쓸어담아
닛산
스타디움은 일본에서도 X-재팬·스마프·이그자일·라르크앙시엘 등 11명의 정상급 가수들만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곳이며, 이 곳에서 해외 가수가
공연하기는 동방신기가 최초다. 이와 함께 역대 한국 가수의 유료 단독 콘서트로는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5대 돔(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 야후·오사카 교세라·도쿄) 투어를 개최하면서모두 8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 가수의 단일
투어로는 최단 기간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이다.
이번 피날레 공연 티켓은 예매와 동시에 매진됐으며, 공연을 함께 하지 못하는 팬들의
요청으로 18일 둘째 날 공연은 홋카이도·오사카·교토·히로시마·오키나와 등 일본 전역 38개 영화관에서 생중계됐다.
K-팝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투어는 막대한 수익으로 이어졌다. 공연 티켓 가격은 평균 9800엔으로, 85만 명을 동원한 이번 투어의 티켓 판매
매출만 83억3000만 엔(약 950억원)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지난 한 해 매출 2413억원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유노윤호·최강창민 "후배들이 우리 기록 깨 주길 원한다"
17일 공연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만난 두 멤버는
9년간의 일본 활동을 돌아보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유노윤호는 "돔 공연장도 큰데 1.5배 규모인 스타디움에서 리허설을 하면서 공연이 가능할 지
걱정이 많았다. 막상 무대에 오르고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 이상한 에너지가 나온다"고 말했다.
동방신기는 일본 활동 첫 해에 손에
꼽을 만큼의 적은 수의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하우스·홀·아레나·돔 공연을 거쳐 최대 규모인 스타디움 무대까지 오르게
됐다.
유노윤호는 "작은 공연이었지만 그만의 매력을 찾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스타디움 공연을 했다고 대스타가 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완성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할 것이다"고 목표를 전했다.
최강창민은 "지금까지 많은 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게
왔듯이 후배들도 우리의 기록을 깨주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래야만 우리 가수와 음악이 세계 곳곳에 알려질 수 있으며, 국위선양을 하는 길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11월 데뷔 10주년을 맞는 이들은 "겉만 화려하기 보다 알맹이가 단단한, 팬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롱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이제 동방신기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요코하마=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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