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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드라마 왕국' SBS, 시청률 '20-20-20'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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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유연석·서현진·한석규·전지현·이민호·송재림·김소은/SBS

연기력·탄탄한 전개 등이 인기 요인 

'우리 갑순이' 연속 편성으로 시청률 두 자리대 진입

SBS 드라마가 6년만에 '시청률 20-20-2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월화, 수목, 주말극까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들이 인기 척도인 시청률 20%를 동시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선봉장에 선 작품은 바로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 박수진)다. 이 작품은 지난 7일 첫 방송 당시 시청률 9.5%(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이후, 회를 거듭하면서 점차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6회 방영분은 첫회보다 약 10% 상승한 시청률 18.9%를 기록하며 2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동시간대 방영 중인 MBC '불야성'과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같은 날 각각 6.3%와 3.9%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월화극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인기 요인으로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인물들의 촘촘한 관계성, 여기에 매회 이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 등이 거론된다. 

이 작품은 강동주(유연석 분)와 윤서정(서현진 분)이 김사부(한석규 분)와 만나 시골 돌담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가운데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진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역의 한석규와 까칠한 수재 의사 강동주 역의 유연석은 매회 틈 없는 연기력과 호흡으로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이야기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도 흥미를 끈다. 지난 4회에서는 동주가 자신을 의사의 길로 이끌게 만든 인물이 김사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방영됐다. 더불어 이른바 거대병원으로 불리는 거산대학병원과 돌담병원간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전파를 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수목극은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연출 진혁/제작 문화창고, 스튜디오드래곤)이 책임지고 있다. 이 작품은 톱 배우 전지현, 이민호의 캐스팅과 박지은 작가의 신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첫회는 16.4%의 높은 시청률로 주목 받았다. 이후 24일 방송된 4회 방영분은 17.1%의 시청률을 기록,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20%대 시청률 진입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작품으로,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전지현 분)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를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그린다.

극 초반 스페인에서 펼쳐진 인어와 허준재의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3회부터는 인어의 본격적인 서울생활기가 펼쳐지면서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인어와 조선시대 담령(이민호 분), 현세의 허준재가 깊은 인연이 있다는 사실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新 주말강자'로 떠오른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연출 부성철)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8월 27일 첫방송 당시 6.8%의 다소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관심은 점차 증가했다. 

특히 지난 5일부터는 21회와 22회를 연속 방영하는 파격적인 편성으로 시청률 두 자리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26일 26회에 이은 27회에서는 시청률 15.3%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총 50부작인 이 작품은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작품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바로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끌어내는 '공감'이다. 극 초반, 다소 무리한 설정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삼포세대 등 현실을 제대로 녹여내며 안방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향후 시청률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 중 월화, 수목, 주말 드라마가 동시에 '시청률 20-20-20'을 달성했던 곳은 SBS가 유일하다. 지난 2010년 '자이언트'-'대물'-'시크릿가든'으로 한 차례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SBS드라마 관계자는 "현재 SBS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 뿐만 아니라 주말드라마까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6년 만에 '시청률 트리플 20클럽'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며 "세 작품 모두 앞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개연성있는 스토리가 더욱 디테일하게 그려질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과연 SBS가 다시 한 번 '시청률 20-20-20' 달성하며 '드라마 왕국' 타이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와 '푸른 바다의 전설'은 각각 월화, 수목 오후 10시에 방영되며, '우리 갑순이'는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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