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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마스터셰프코리아'가 야간매점?…인스턴트·PPL·러브라인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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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넷 '댄싱9 시즌2' 현대무용가 김설진/CJ E&M

참가자 수준도 미달…취지 벗어난 최악 시즌

'댄싱9' '쇼미더머니' 등 다른 오디션과 비교

▲ 엠넷 '댄싱9 시즌2' 현대무용가 최수진/CJ E&M

현재 방송 중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시청자들로부터 극과 극의 반응을 얻으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엠넷 '댄싱9 시즌2'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프로 댄서들과 숨은 춤꾼들이 대거 등장하며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시즌엔 벨기에 현대무용단 '피핑톰'에서 활동 중인 김설진과 미국 뉴욕의 시더레이크 컨템페러리 발레단의 최수진 등 이미 세계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실력자들이 등장해 더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엠넷 '쇼미더머니3' 비아이(왼쪽), 바비(오른쪽)/CJ E&M

엠넷 '쇼미더머니3' 역시 언더힙합신의 고수들이 출동해 첫 방송부터 화제에 올랐다. 지난 3일 방송에선 래퍼 바스코가 등장하자 예선 현장은 물론 온라인까지 술렁였다. 프로듀서 도끼는 "바스코는 '쇼미더머니'가 담을 수 있는 래퍼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양동근 역시 "바스코가 지원자로 나온 것은 모순"이라며 바스코의 랩을 평가하기를 부담스러워했다.

또 YG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인 바비와 비아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바이는 준비해 온 랩의 가사를 기억하지 못해 즉흥적으로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였고 합격했다. 바비 역시 '아이돌 래퍼'라는 편견을 깰 만한 실력으로 다른 참가자들의 호응 속에 합격 목걸이를 받아냈다. 한 참가자는 "인정하긴 싫지만 괜히 YG가 아니다"라며 칭찬했다. 

▲ 올리브TV '마스터셰프 코리아3' 전봉현, 홍다현 도전자/CJ E&M

두 프로그램과 달리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올리브TV '마스터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는 지난 시즌에 비해 심심하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마셰코'는 식당을 운영하는 프로 요리사부터 고등학생까지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댄싱9'·'쇼미더머니'와 마찬가지로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 없이 실력을 겨루는 셈이다. 요리를 업으로 삼은 사람이 전업 주부보다 먼저 탈락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요리 만화에나 등장할 법한 숨은 고수의 이야기처럼 전달돼 '마셰코'의 재미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참가자들은 앞선 두 개 시즌 참가자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족한 실력은 참가자들의 '러브라인'이 차지했다. 참가자들의 평소 모습이나 성격 등을 살려주는 편집은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지만 과도한 설정과 개입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인스턴트식품이 자주 등장한다. 지난 시즌엔 '냉동 육수로 요리하기' 미션이 등장한데 이어 지난 5일 방송에선 '시중에 판매 중인 즉석조리 식품에 참가자의 개성을 더해 특별한 요리로 만들기'가 도전 과제로 주어졌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SNS 등을 통해 "'해피투게더'의 '야간매점' 코너인 줄 알았다" "'전 국민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본래 프로그램의 취지에서 벗어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셰코'의 PPL(간접광고)은 원작인 미국 폭스 채널의 '마스터셰프'와 비교 했을 때도 지나치게 과도한 수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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