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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삼성 이재용 체제 본격화? '지배 정점' 제일모직 내달 18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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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상장삼성SDS 공모가 19만원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면서 재계와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어 기업공개 자체가 삼성은 물론 국내 재계의 빅이슈다.

여기에 삼성SDS의 공모가가 지난 31일 19만원으로 확정돼 삼성 오너가 중 지분이 가장 많은 이 부회장의 재산은 단숨에 1조6500억원이 불었다.

2일 재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다음달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4만5000~5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874만9950주로 이 가운데 신주 발행 물량은 1000만주, 나머지 1874만9950주는 구주 매출 물량이다. 구주 매출에는 제일모직 주요 주주인 삼성카드, 삼성SDI, KCC가 참여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이 부회장이 제일모직의 지분 25.10%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8.37%를 가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 지분은 3.72%다. 

제일모직이 공모 희망가로 4만5000∼5만3000원을 제시한 것을 고려하면 최상단 기준으로 공모 규모는 1조5200억원에 달한다.

이 부회장의 제일모직 지분 가치는 1조6600억원이 넘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5500억원에 이른다.

제일모직은 상장 후 지주회사가 돼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을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제일모직 상장이 잭팟을 터뜨릴 지는 삼성SDS가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어떻게 안착하느냐의 여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SDS의 공모가가 높은 경쟁률 덕에 19만원으로 결정된 만큼 제일모직도 이변이 없는 한 증시에서 화려하게 데뷔할 전망이다.

공모 희망가를 고려한 삼성SDS의 예상 시총 규모는 12조∼14조원 수준이며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13위에 해당한다.

한편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 움직이 본격화하면서 삼성그룹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 31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33%(6만3000원) 오른 124만4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9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SDI는 4.13%(5000원) 오른 1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물산은 7만2300원(5.09%↑), 삼성생명은 11만6500원(4.48%↑)을 기록했다.

  •  박성훈 기자(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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