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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수애의 모든 것' 감염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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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33)는 연기 인생 최대 규모인 1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감기'에서 자신의 매력을 모두 펼쳐냈다. 로맨틱 코미디의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억척엄마, 지적인 의사, 강인한 여전사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장가에 흥행 바이러스 전파를 예고했다.



# 이 장면! 고속도로 달리기

그가 연기한 인해는 종합병원 감염내과 전문의이자 혼자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삽시간에 도시 전체를 덮치자 폐쇄된 공간에서 딸을 구하고 바이러스 항체를 찾아야 하는 직업적 사명을 동시에 해내는 인물이다.

대혼란에 빠진 도심 속에서 거친 몸싸움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딸을 구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전력 달리기를 하는 등 영화 내내 생존을 위한 액션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 여름 내내 방역복과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촬영하면서 호흡곤란을 겪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는 여섯 살 딸까지 안고 업으며 반나절 내내 고속도로 위를 내달리기도 했다.

"워낙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해서 즐기면서 했죠. 사람들은 제가 약한 줄 아는데 통뼈거든요. 회식 때 팔씨름 대회를 한 적이 있는데 여자 스태프를 다 제치고 2등을 했어요. 1등도 할 수 있었지만 이미지상…. 호호. 평소에도 테니스·수영·웨이트트레이닝·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등 운동을 달고 살아요."


   
 
# 이 매력!까칠·달콤·러블리

숨은 매력이 가장 돋보인 건 영화 초반부다. 119 구조대원 지구(장혁)와의 만남과 티격태격 관계를 이어가는 장면은 재난영화인 이번 작품에서 감초 같은 재미를 주는 요소다.

"감독님이 사석에서 의외의 모습을 많이 봤다며 영화에서도 그런 걸 편안하게 보여달라고 하더라고요. 미리 준비하고 분석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 연기하는 편인데 장혁 오빠랑 겨우 세 번째 만날 때 그런 연기를 하라고 해서 많이 걱정했죠."

우려와 달리 수애의 즉흥 연기는 새로운 '로코퀸'의 탄생을 예고했다. 까칠한듯 사랑스러운 매력을 담아내며 애드리브까지 술술 뱉어냈다.

"지금까지 외유내강의 심지 굳은 여성을 주로 연기했어요. 데뷔 때부터 그런 이미지를 꿈꿔왔고요. 어느 순간 딱딱하고 인간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지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어요. 실제 나와 근접한 캐릭터를 만나고 싶었죠. 이번 작품에서는 짧은 분량이었지만 그래서 로맨틱 코미디 부분이 특별히 즐거웠어요."


   
 
# 예능 끼! '1박2일' 뜬 먹방수애

최근 출연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한 것도 이 같은 바람을 이루는데 한 몫 했다. "내심 기대했던 만큼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지만 까나리 액젓을 들이키며 남성 출연자와 빼빼로 베어물기를 하고, 왕성한 식욕을 보여주는 등 의외의 매력들을 불쑥불쑥 쏟아냈다.

"친한 (유)해진 오빠, (엄)태웅 오빠가 출연하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할 시점이라 용기를 냈죠. 남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만 된다면 고정도 하고 싶은데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니예요. 배우기 때문에 ''감기' 좋던데요'라는 평이 당연히 좋지만, 요즘은 ''1박2일' 잘 봤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 참 흐뭇해요. 조금이라도 진솔한 면을 알아봐 준 것 같아 기뻐요."/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디자인/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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