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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스타인터뷰]김성균 "연기 잘하는 평범한 배우로 남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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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균(34)이 단 한편의 드라마 출연으로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기를 맞았다. 바로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다.

그는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으로 데뷔해 출연작마다 비열한 조폭과 잔인한 살인마 그리고 광기 어린 냉혈한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 때문에 '악역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그러나 '응사'를 통해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 '응사' 김성균 재발견

그는 '응사' 출연 전부터 영화 제작자나 감독들로부터 주목받았던 배우다. '범죄와의 전쟁'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박수건달' '이웃사람' '은밀하게 위대하게' '화이' 등 다양한 영화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오랜기간 연극 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있는 마스크가 어우러져 단기간에 충무로가 '믿고 캐스팅하는' 배우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그는 대중에게 '악역 배우'로 각인돼 왔다.

"깡패나 살인범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영화에서) 나의 길은 악역이다'라고 스스로 생각했기 때문에 '응사'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당황스러웠어요. 제 모습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걱정도 됐죠. 방영 전까지 걱정 많이했는데 1회 끝나고 보니 다행히 악플은 없더라구요."(웃음)

◆ 스타 NO! 성격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건 '스타의 숙명'이다. 하지만 그는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박한 하루를 꿈꾸는 보통 사람이다. 그는 "착하고 소심한 편이다. '응사'전 생활이 오히려 나에게 맞았다. 마트 가서 편안하게 장보고 지방 촬영중에는 숙소에서 친한 사람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생활에 만족했다"라며 "'응사'를 통해 얻은 관심은 배우로서 매우 감사하지만 혼란스럽다"고 털어놨다.

실제 그는 중·고교 시절 라디오를 즐겨 듣고, 연극반 활동 등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갖기 보다는 평범한 삶을 원했다. 이같은 성격은 자녀 교육철학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현재 결혼 5년차로 6살과 3살 두 자녀를 둔 그는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그 나이에 맞는 정서를 교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누구 아들이다'가 아닌 평범하게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 차기작 SF영화?

'응사'를 통해 180도 반전매력을 선보이며 '김성균의 재발견'이란 호평이 쏟아졌다. 덕분에 이전보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부터 출연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이전엔 스릴러나 액션·수사물 등 다소 과격하고 거친 역할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코믹·멜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들어오고 있다.

평소 다큐와 SF영화를 즐겨 본다는 그는 "어떤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택해야할 지 고심중이다. 대중의 기대감이 있는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며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k/사진·김상곤(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  양성운 기자(y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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