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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홍(12)·허정홍(9) 형제의 주식평가액 430억원, 175억원. 홍윌리암(6)군 21억원. 세 살배기 김현진양 11억원. 이들 주식갑부 어린이들은 각각 허용수 GS부사장 장남과 차남,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손자, 김상헌 동서회장 친인척이다. 어린이들이 수십~수백억원대 주식을 가진 주식부자가 된 이유는 단 하나다. 재벌가의 손자 등 친인척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주식증여로 이룬 어린이 주식부자의 증가는 "자녀가 어릴 때 주식을 증여함으로써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꼼수의 결과"여서 국내 재벌가의 도덕적해이가 문제로 지적된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어린이 억대 주식부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 보유한 만 12세 이하(2000년 4월 30일 이후 출생자) 어린이는 11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 102명보다 크게 늘었다. 10억원 이상 주식을 가진 어린이가 31명에 달했고, 100억원 이상도 2명이나 있었다. 태어난 지 두 살 미만인 '젖먹이'들도 주식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허용수 GS그룹 부사장의 12살 아들이 세 살 때 증여받은 주식이 최근 429억9000만원으로 불어나 1위였다. 처음 26만주의 주식을 증여받았지만 현재 76만여주로 늘어났다. 허 부사장의 9살 둘째 아들도 174억6000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친인척 7명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의 주식을 증여받아 80억원대 주식 자산을 보유했다. 최근 영업사원의 대리점주에 대한 폭언으로 소비자 불매운동 대상이 되고 있는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손자인 홍윌리암(6)군은 20억9000만원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10억 이상 어린이 주식갑부에는 김상헌 동서 회장의 친인척인 김현진양과 구자홍 LS미래원 회장 친인척인 이운결군 등 세 살배기도 두 명이나 있었다. 두 살 미만의 '젖먹이'가 억대의 상장사 주식을 가진 경우도 있었다.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의 조카와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이사의 손녀는 올해 한 살의 나이에 각각 1억6000만원과 1억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두 살 된 김흥준 경인양행 회장 딸도 억대 주식부자였다. 어린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것은 상속세를 줄이기 위한 꼼수인 동시에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십억원대 어린이 주식부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재벌가 어린 자녀들에 대한 주식증여가 늘면서 어린 연령대 주식부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중과세 대상에서 빠질 수 있고 사회적 비판여론도 피할 수 있는 소규모 증여가 빈번하게 나타난 것으로 과세기준이나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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