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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이건희 울고 정몽진 웃고···30대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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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연초에 비해 6749억원이나 떨어진 반면 정몽진 KCC 회장은 2802억원이나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30대 그룹 총수의 올 1월 2일 대비 9월 30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 증감 현황을 조사한 결과, 18명의 3분기 주식가치가 연초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32조6735억원에서 9월말 32조7757억원으로 0.3% 늘었다. 

연초 대비 1·2·3분기 연속으로 주식평가액이 오른 30대 그룹 총수는 정몽진 KCC 회장이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1월초 대비 9월 말 주식가치 평가금액이 가장 많이 오른 총수 역시 앞서 정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올 연초 5642억 원에서 9월 말에는 8445억 원으로, 2802억 원 상당의 주식평가액이 증가했다. 연초 대비 49.7%나 주식가치가 껑충 뛴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1월 초 주식가치가 6조 6819억 원에서 9월 말 6조 9607억 원으로 2788억 원이나 증가했다. 연초 대비 4.2% 상승한 것이다. 특히 정 회장인 경우 연초 대비 1분기와 2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3분기 들어서만 7437억 원이나 상승하는 뚝심을 보였다. 

최태원 SK 회장은 연초 1조 9886억 원에서 시작해 1분기와 2분기에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9월 30일 기준으로 2조 1883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1997억 원(10.0%↑)의 주식가치가 불어난 것이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도 3분기 들어서며 2조원 대를 돌파했다. 정 의원은 연초 1조 9187억 원에서 시작해 2분기에 1조 4162억 원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다 3분기에만 6213억 원이나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3분기 주식평가액은 연초 대비 6.2% 오른 2조 1883억 원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김승연 한화 회장은 연초 5894억 원에서 3분기에 6444억 원으로 550억 원(9.3%↑) 높아졌다. 

반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연초 대비 9월말 기준으로 6749억 원(5.6%↓)이나 감소했다. 이 회장은 연초 11조 9777억 원에서 출발해 3월말 12조 1113억 원까지 올랐으나, 9월 말에는 11조 3026억 원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 원 이상 유지되지 않을 경우 이 회장의 주식가치가 12조 원을 넘어서기는 다소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9월 30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136만 7000원이다. 

허창수 GS 회장도 연초 대비 3분기에 2167억 원의 주식 자산이 날아가 버렸다. 연초 6995억 원이던 허 회장 주식자산은 9월 30일에 4828억 원으로 5000억 원 미만으로 주저앉았다. 

조양호 한진 회장도 연초 3396억 원에서 3분기에 2009억 원으로 1387억 원이나 사라져버렸다. 이는 연초 대비 40.8%나 감소한 것인데, 여기에는 대한한공 보유주식 변동 영향이 크다. 대한전선 설윤석 사장은 연초 89억 원에서 9월 말 69억 원으로 주식가치가 감소했다. 설 사장은 대한전선(1,620,769주, 6.45%)과 대한광통신(1,902,932주, 6.92%)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소장은 "30대 그룹 총수 주식가치 변동 상황을 보면 2분기 때보다는 3분기에 주식자산 증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3분기 들어 자동차, 조선, 화학 업종 주식 종목을 보유한 총수 주식가치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국명 기자  kmle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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