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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이동통신사 신규 가입비 30일부터 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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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2014년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에 따라 30일부터 이동통신사 신규 가입비가 50% 인하되고 사회 취약 계층의 요금제 혜택이 강화된다. 사진은 가입비 인하 표지판이 설치된 28일 LG유플러스 대리점의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30일부터 이동통신사 신규 가입비가 50% 인하되고, 사회 취약계층의 요금제 혜택이 강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 3사는 가입비 인하 등의 내용을 담은 가계통신비 경감방안을 마련하고, 30일부터 순차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미래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14년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에 따른 것이다. 미래부는 내년 말까지 가입비를 전면 폐지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가계통신비는 매년 5~10%씩 상승했고, 이는 세계 평균의 두배를 상회한 수치다. 소비자는 통신사를 바꿀 때마다 매번 수만원의 신규 가입비도 내야 해 적잖은 부담을 느껴왔다. 


가계통신비 경감방안에는 ▲신규 가입자의 이동통신 가입비 50% 인하 ▲청각·언어 장애인 대상의 신규 요금제 출시 ▲취약 계층 데이터 제공량 확대 등이 포함된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통신3사 이용자들의 통신비 부담은 연간 1400억원 이상 절감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가입비를 기존 2만1600원에서 50% 낮춘 1만800원으로 인하한다. 업계 점유율 50%를 보유한 SK텔레콤은 자사 고객의 통신비 부담이 연간 약 700억원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또 청소년·어르신·장애인 고객의 데이터 사용수요가 증가한 점을 고려해 다음달 1일부터 해당 고객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확대한다. 데이터 제공량 확대 대상은 청소년 요금제 6종, 어르신 요금제 2종, 장애인 요금제 4종이다. 추가되는 데이터 제공량은 요금제별로 150MB에서 최대 900MB다. 해당 요금제 가입자는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데이터 확대 혜택을 받는다. 특히 장애인 요금제 4종, 어르신 요금제 2종이 다음달 말 새로 출시된다.




KT의 이동통신 가입비는 1만4400원에서 7200원으로 낮춰진다. KT는 가입비 인하를 통한 총 절감액이 연간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장애인 요금제를 중점적으로 확대하며 오는 31일 청각·언어 장애인 전용 신규 서비스 'LTE-손말나눔69'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요금제는 음성통화가 어려운 고객을 위해 총 10시간의 영상통화를 제공하며 이월이 가능한 데이터 5GB를 추가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사회 취약 계층 대상의 스마트폰 요금제 데이터 증대는 다음달부터 'LTE-골든 275' 'LTE-소리나눔' 등 총 8개 요금제로 확대된다. 대상 요금제에 따라 최대 250MB까지 제공하며 기존 고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가입비는 기존 1만8000원에서 9000원으로 줄어든다. LG유플러스는 350억원의 경감 효과를 기대했다. 


LG유플러스는 사회적 약자층을 위해 기존 요금제보다 음성통화량 혜택을 늘린 장애인 전용 42 요금제를 29일부터 추가로 선보인다. 다음 달에는 LTE 데이터 제공량을 강화한 시니어 34요금제를 출시하고, 선불 요금제의 음성통화 요율도 인하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통신비 경감정책을 통해 고객의 실질적인 통신비 절감 효과를 꾀하고, 취약 계층의 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윤희 기자(u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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