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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임의택의 車車車]“연비는 글쎄…가속력은 OK” 볼보 S60 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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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중형 세단 S60이 새로운 디자인과 장비를 갖추고 2014년형으로 진화했다. 듀얼 헤드램프를 달았던 구형에 비해 싱글 헤드램프로 바꾼 앞모습은 심플하다. 여기에 크롬 장식과 함께 LED 주간주행등, LED 테일램프를 더해 세련미를 높였다.

실내에서는 달라진 계기반이 눈에 띈다. V40에 먼저 적용됐던 '어댑티브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퍼포먼스, 엘레강스, 에코 등 3가지 모드로 변경할 수 있는 게 특징. 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시인성이 높아져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첨단 안전 시스템의 추가도 특징이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세계 최초의 '사이클 리스트 감지 시스템'은 자전거를 타는 이가 차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 경우, 차가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이전까지는 앞차 외에 보행자를 감지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차도 사람도 아닌 자전거를 감지함으로써 좀 더 확실한 안전성을 갖추게 됐다.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은 2세대로 진화했다. 이 장비는 단순히 맞은편 차량이 있을 때 상향등을 하향등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카메라가 맞은편 차량의 위치를 계산해 필요한 만큼만 상향등의 차단 범위를 조절한다. S80과 XC60에는 상위 모델에만 적용됐지만 S60에는 전 모델 기본 장착이다. 
   
 

후측면 접근 차량 경고 시스템(CTA)도 추가됐다. CTA는 뒤 범퍼 양쪽에 내장된 레이더 센서가 후측면 30m 범위 내의 물체를 감지, 뒤쪽에서 접근하는 차가 있을 때 운전자에게 경고를 해준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의 것을 그대로 활용했다. 최고출력 215마력, 최대토크 44.9kg·m의 2.4ℓ 디젤 엔진은 치고 나가는 파워가 뛰어난 덕에 가속이 시원스럽다. 소음이 약간 크긴 하지만 토크감각은 충분하다.

그러나 BMW 320d가 8단 자동변속기를 얹은 반면 S60은 6단 자동변속기인 탓에 연비에서 불리하다. 실제로 S60의 복합 연비는 리터당 14.3km로 320d의 18.5km에 한참 못 미친다. 도심 연비는 320d가 16.4km이고 S60이 12.3km이며 고속도로 역시 320d 22.1km, S60 17.8km로 모두 320d의 '완승'이다.

결국 볼보에 주어진 과제는 S60의 훌륭한 토크 감각을 빛내줄 경제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이다. 변속기의 다단화 추세가 계속 이어지는 한 6단보다 더 세분화된 정밀한 변속기가 필요해 보인다. 가격은 5450만원으로 2013년형보다 110만원 올랐다.

<한 줄 평가.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볼보 S60 D5
파워는 좋은데 연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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