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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정의선 부회장 '소통경영' 안티팬 정면대결…국내 고객과 스킨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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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소통 프로그램 '마음 드림'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현대자동차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경영진과 '안티팬'들이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대화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소통경영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고객 체험형 매장인 오토스퀘어와 자동차 문화 공간을 표방한 현대모터스튜디오 등으로 국내 고객과 스킨십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조직을 신설해 반(反)현대차 고객과의 소통을 주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14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곽진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이 고객·경영층 직접 소통 프로그램 '마음 드림(Dream)'에서 대표적인 안티카페 '보배드림' 회원들을 초청해 현대차를 둘러싼 오해에 대해 난상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김충호 사장과 권문식 부회장이 각각 고객들을 초청해 이 행사를 벌인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를 표적으로 삼는 안티팬들과 경영진이 만나는 것은 곽진 부사장이 처음이다. 

'보배드림'은 국내 최대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이자,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회원들이 많다. 일부 안티팬들은 현대차를 '흉기차'라고 부르면서 현대차를 비하하는 일도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경영진은 이번에 직접 안티팬들을 만나 현대차를 둘러싼 오해를 해명하고 불만 사항 등을 접수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나가는 데 참고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런칭하는 등 품질과 고객 신뢰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현대차는 행사 당일 오전 남양연구소 투어, 파이롯트 센터와 품질확보동 등 핵심 파트를 견학시키고 차량 정면 충돌테스트 관람, 주행 테스트장 투어, 친환경전략차 사전 관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저녁부터 곽진 부사장과 간담회를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참가 신청은 현대차 홈페이지(www.hyundai.com)로도 가능하다. 이미 '보배드림' 사이트에는 안내 배너 형태로 떠있다. 참가신청 시 현대차에 바라는 사항, 불편 및 불만사항 등을 기재하면 간담회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현대자동차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큼 많은 질문과 쓴소리가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행사를 통해 진솔하게 답변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한다면 현대자동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 사장 등 각 부문의 대표 경영진과 고객의 간담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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