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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주인공 없는 '대종상 영화제'…참가상으로 의미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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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종상영화

주인공 없는 '대종상 영화제'…참가상으로 의미 퇴색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시상식인 '대종상 영화제'가 위기에 처했다. 남녀주연상 후보를 비롯해 주요 수상후보들이 줄줄이 불참을 통보하며 주인공 없는행사가 될 상황에 처한 것이다.

20일 오후 7시 20분부터 KBS를 통해 생중계되는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이날 오전까지 시상식 참석을 알린 배우는 전년도 주요 부문 수상자인 최민식(남우주연상)과 손예진(여우주연상) 유해진(남우조연상)등이다. 이들은 전년 수상자로서 예의를 지키고자 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남우주연상 후보인 '국제시장'의 황정민, '암살' 하정우, '악의 연대기' 손현주, '베테랑'과 '사도'의 유아인 등은 각자 드라마 스케줄과 해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다. 

여우주연상 후보인 '국제시장' 김윤진 '암살' 전지현, '차이나타운' 김혜수, '미쓰와이프' 엄정화, '뷰티인사이드' 한효주 역시 불참의사를 밝혔다. 김윤진은 미국일정을 들었고, 전지현은 10월 일정을 마지막으로 출산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유료로 진행되는 인기상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수현과 공효진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영화계는 '불참자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고 밝힌 주최 측의 방침에 부담을 느꼈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10월 조근우 영화제 위원장은 "국민이 함께 하는 영화제인데 대리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올해는 수상자를 두 명 선정한다. 참석하지 않는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고 다른 후보에게 주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주최측의 이러한 발언은 배우 입장에서 '대상'의 의미가 아닌 참가하는 자에게 돌아가는 '참가상'의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대종상 영화제는 배우들의 대거 불참에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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