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하루키 3년만의 신작, 누가 가져갈까…출판사 경쟁 돌입

반응형

출판업계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 중인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장편소설이 발표되면서 국내 출판계의 판권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사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는 12일 0시를 기해 일본 내 판매가 시작됐다. '1Q84' 이후 3년 만에 나오는 하루키의 신작에 대한 관심으로 사전예약이 몰리면서 출판사 분게이순쥬 측은 초판만 50만 부를 찍었다.

'1Q84'가 지금까지 200만 부가 팔린 만큼 문학을 다루는 출판사들은 대부분 판권 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선인세다. 3년 전 문학동네가 '1Q84' 1∼2권을 출간했을 때 1억 엔을 제시한 출판사도 판권을 따내지 못했다는 얘기가 돌면서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번 신간은 한 권짜리 장편이라 '1Q84' 때보다 낮게 선인세가 책정되겠지만 단권 치고는 높은 수준일 것이라는 게 출판계의 관측이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하루키가 세대를 불문하고 두터운 국내 팬층을 갖고 있어 매출이 보장된 작가의 새 작품에 다들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선인세로 인한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하루키의 신작을 내고 싶은 출판사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