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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2013 대한민국 1인 가구 시대...문화계도 '1인용'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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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시경
   
▲ 김광규
2013년 대한민국 1인가구는 453만 명에 달한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 25% 이상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은 1인 가구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1인 가구를 위한 생필품에 이어 최근에는 문화계에도 '1인용' 바람이 불고 있다.



◆같이 듣지 마세요!

소셜데이팅 '이음'은 서비스 런칭 3주년을 맞아 오직 싱글만을 위한 앨범 '이것은 1인용 음악입니다'를 발표했다. 인디 레이블의 신화 붕가붕가레코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이번 앨범은 '싱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노래들을 엮었다. 총 7곡으로 구성됐으며 싱글들의 소소하면서도 일상적인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

앨범 타이틀 곡 '3:45 AM'은 아마도이자람밴드 보컬 이자람이 부른 곡으로 담담하고 몽환적인 음색이 새벽의 쓸쓸함을 잘 표현했다. 이 밖에도 더 이상 괜찮다고 웃지 말고 울라고 말하는 나잠 수의 '울어요 그대', 카드빚을 지고 난 후의 마음을 표현한 김간지·하헌진의 '카드빚 블루스', 혼자 먹는 저녁식사의 외로움을 담은 눈뜨고코베인의 '나 혼자 먹어야지' 등이 함께 실렸다.



◆공연은 원래 혼자 봐야 제 맛!

가족·연인들을 위한 공연들이 차고 넘치는 연말이지만 그 어디에도 나홀로족은 배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수 성시경이 나섰다. 30일~3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성시경 연말 콘서트 '2013 마지막 하루'에는 싱글을 위한 '솔로 배려자 좌석'이 마련됐다. 그는 "'성시경의 콘서트는 커플들이 득실거린다'는 솔로들의 성토에 따라 이와 같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솔로가 확실하거나 공연은 원래 혼자 봐야 제 맛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름과 휴대번호, 나 홀로 관객으로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적어 공연 기획사 측에 보내면 추첨을 통해 남성과 여성 각 32명씩 총 64명에게 공연 티켓을 선물한다. 솔로를 배려하는 이벤트인 만큼 그늘지고 구석진 자리가 아닌 공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VIP석으로 준비됐다.



◆싱글의 허기를 채워주는 1인 가구 먹방 드라마

2013년의 대세는 단연 '1인 가구'와 '먹방'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드라마도 나왔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tvN의 '식샤를 합시다'가 바로 그것이다.

본격적으로 1인 가구 드라마를 표방하고 나선 tvN '식샤를 합시다'는 1인 가구의 솔직한 일상과 로맨스를 '음식'이라는 소재를 통해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식샤를 합시다'에서는 1인 가구 3년차 차도녀(이수경), 1인 가구 입문자(윤소희), 1인 가구 9년차(윤두준) 세 사람이 따로 또 같이, 함께 사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특히 그들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등장하는 먹음직스러운 음식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남모를 외로움과 애환,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또 음식을 함께 먹으며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다.



◆1인 가구 연예인의 생생한 싱글라이프!

방송인 노홍철을 비롯해 홈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40대 노총각 김광규, 외모와 달리 키티 이불을 덮고 자는 데프콘, 살림초보 싱글남 전현무가 솔로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집에만 들어가면 스타가 아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들은 모두 '나 혼자' 사는 싱글족이다. 2013년 올 한해 '1인 가구' 열풍의 중심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있다. 1인 가구가 트렌드가 된 현 시점의 혼자 살아가는 연예인의 모습을 진솔하면서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고 있다.

화려하고 여유로운 '싱글족'의 삶을 누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들도 혼자 있을 땐 외로움을 느낀다. 또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씁쓸한 뒷맛은 감출 수 없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의 삶이 외롭고 고독한 삶의 연속일 수 있다는 점을 고스란히 담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이음의 박희은 대표는 "화려한 싱글의 삶을 누리는 싱글족도 분명 있겠지만 대다수의 싱글들은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 속에서 외로움과 고독감에 사무친 삶을 살고 있다"며 "이번 앨범은 어설픈 위로 대신 있는 그대로의 우리들의 일상을 담아 역으로 우리의 지친 마음을 치유해 주기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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