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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IT 강국은 남달라 … 내 손가락 속 아파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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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벽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A씨. 누운 채로 손을 흔들어 알람을 끈 뒤 욕실로 들어가 그날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오늘 하루 필요한 열량과 그에 따른 식사량, 운동량 등을 확인한다. 바쁜 아침 시간이지만 식사 준비도 거뜬하다. 냉장고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남아 있는 재료와 그 재료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이제 사람이 앞에 서면 홈패드로 바뀌는 안방 거울에서 날씨에 맞춰 제안해준 대로 옷만 입으면 출근 준비는 끝이다.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거나 적어도 수 년 내 현실이 될 이야기다.

아파트가 IT기술을 만나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 방문객 얼굴을 확인하거나 관리실과 통화하는 기능이 고작이었던 월패드는 이제 모닝콜은 물론, 각종 일정관리와 주차위치 확인, 전기·가스 사용량 조회까지 담당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자유롭게 전등, 냉?난방 온도 등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손가락 하나로 아파트를 조절하는 세상이 열린 셈이다.

이 같은 똑똑한 아파트는 입주민의 생활의 편리를 극대화하고, 관리비도 절약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건설사들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버튼과 모바일로 세대 내 전등과 가스, 난방의 일괄 소등이 가능하고 동체 감지는 물론 엘리베이터 호출까지 가능한 USS(Ubiquitous Security Smart System)시스템을 도입했다. 추운 겨울 외출했다 귀가하기 전 난방을 미리 켜 두어 따뜻해진 집에서 편히 쉴 수도 있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은 10인치의 월패드로 이뤄진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 조회와 조명·가스밸브·난방 제어를 할 수 있다. 외부에서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래미안 강동 팰리스'에서는 욕실 블루투스 연동으로 방문자 통화나 문열림, 전화수신, 비상호출 등을 할 수 이도. 또 자동차 블랙박스와 같이 세대 내 침입자 발생 등 비상시 자동으로 거실조명 점등 및 영상 자동녹화가 이뤄지는 홈네트워크 시스템(HAS)이 적용된다.

세종시 3-3생활권 M3블록 'M3블록 모아미래도 리버시티'는 거실등, 난방, 가스의 인터넷·ARS 제어가 적용된다. 더불어 엘리베이터 콜 기능, 전화수신, 방문자확인, 문열림 기능을 갖춘 월패드 및 디지털 도어록이 설치된다. 이 아파트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의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획득했다.

경기도 수원시 망포동 '영통 SK VIEW'는 단지 내 지능형영상감지솔루션(VMS)이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 보안 시스템을 채택했다. 해당 '차세대 지능형 CCTV'는 지하주차장의 주요동선, 놀이터, 엘리베이터 등에 설치되며 배회자, 방치물, 넘어짐 등을 자동으로 분석, 피사체의 특이행동을 화면과 경보음으로 즉각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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