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썸네일형 리스트형 [윤덕노의 푸드스토리] 사이다는 원래 사과술 무색투명한 탄산음료를 우리는 사이다(cider)라고 부른다. 그렇지만 영어사전에는 사과술, 혹은 사과즙이라는 뜻으로 나온다. 톡 쏘는 맛의 탄산음료, 청량음료라는 의미는 전혀 없다. 본고장인 서양에서는 사과술을 나타내는 단어가 왜 한국에서는 엉뚱하게 탄산음료를 가리키는 단어로 변신했을까? 먼저 탄산음료를 뜻하는 사이다는 일본에서 만들어져 전해진 단어다. 그렇기 때문에 사과술인 사이다를 탄산음료라는 뜻으로 쓰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다. 일본에서 사이다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에도시대 말기다. '닛케이(日經) 디자인'이라는 잡지에 의하면 1868년 영국의 무역회사가 요코하마에서 샴페인 사이다라는 음료를 판매했는데 이것을 줄여서 '사이다'라고 불렀다. 샴페인 사이다의 정체는 탄산음료가 아니었다.. 더보기 탄산음료가 약이었다고? 탄산음료는 발포성 가스가 들어있어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마시면 시원한 청량감이 들지만 각종 첨가물 때문에 건강에는 썩 이롭지 않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이런 탄산음료가 처음에는 청량음료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약으로 만들어진 음료수였다. 때문에 식품점이 아니라 약국에서 팔았으니 콜라, 사이다 마시러 약국으로 가야했던 것이다. 탄산음료는 땅에서 솟는 발포성 가스가 포함된 약수, 즉 광천수(鑛泉水)를 모방해 만든 음료다. 사람들은 온천물로 목욕하면 병이 낫고, 광천수인 온천수를 마시면 위장병이 치료된다고 믿었다. 때문에 수많은 약사와 화학자들이 인공 광천수 개발경쟁을 벌였는데 일련의 과학자들이 탄산염을 넣으면 기포가 발생하는 물을 만들었다. 이때 사용한 탄산염이 소다였기 때문에 탄산음료를 영어로 소다수라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