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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미국이 기준금리 0.25% 올리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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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금리  0.25% 올리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3.50%)과 미국(5.00~5.25%)의 금리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자본유출과 킹달러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국내경제에는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선 이번에 0.25%p 금리 인상 확률을 98.9%로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0.25%p 인상할 경우 한국(3.5%)과 미국(5.25~5.50%)의 금리차이는 최대 2%p까지 벌어지게 된다. 역대 한미 금리차 최고치는 2023년 5월~2023 7월 현재까지 기록하고 있는 1.75%p로 그 전에는 지난 1996년 6월~2001년 3월까지 기록된 1.50%p다. 

미연준기준금리


통상적으로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수준이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실제 지난 5월 한미 금리차가 1.75%p까지 벌어지게 되자 원·달러 환율은 1344원까지 오르면서 킹달러 우려가 높아졌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29일(1342.0원) 이후 5개월 만에 1340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원화 기축통화 아니기 때문에 절하 압력 받을 것

우리나라 원화는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달러 강세에 상대적으로 절하 압력을 받게 돼 국내 금융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  또한 물가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같은 물건이라도 더 많은 원화를 주고 수입해야 한다. 수입 물가 상승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나타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도 한미 금리차 축소를 위해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기획재정부가 이달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출은 1년 전보다 6.0%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수입도 11.7%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흑자는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돼 전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한미 금리차가 1.75%p로 벌어진 5월 이후 급격한 부작용 없이 오히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 5월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1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자본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한미 금리차가 커져도 한국이 높은 경상수지 흑자를 기반으로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본 유출이 크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수출성장세로 전환 돼 환율·자본유출 문제 없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로 낮아졌지만 기저효과에 따라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해 Fed가 금리를 몇 번 더 올릴 지 오는 9월까지 지켜보고, 한국 외환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 감소세가 최악을 지나는 중이고 유가도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무역지수가 개선되고 있다"며 "환율 역시 한미 금리차에도 불구하고 하방흐름을 보이고 있어 금리차가 높게 나타나도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면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자본 유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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