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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아이폰5S 써보니]지문·동작인식, 카메라 성능 향상···혁신은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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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만의 혁신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과연 맞을까."

25일 국내에 상륙한 아이폰5S를 직접 만져봤을 때 든 의문이다. 전문가들의 혹평과는 달리 애플 특유의 깔끔하고 섬세함이 아이폰5S 곳곳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최대 손가락 5개를 등록할 수 있는 지문인식 기능. 홈 버튼에 탑재된 이 기능은 사용하기 불편할 것이란 선입견과는 달리 아이폰5S 사용의 즐거움을 한층 더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 지문을 등록하는데는 1~2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후부터는 지문을 인식하는지를 느낄 새도 없이 바로 잠금이 해제된다. 익숙해지면 전원 버튼을 누르는 대신 홈 버튼을 살짝 눌렀다가 힘을 뺀 다음 버튼에 손가락을 그대로 얹어놓기만 해도 바로 아이폰5S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기능은 앱스토어를 사용할 때도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판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지문인식으로 바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거나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놀랍도록 개선됐다. 화소수는 800만으로 아이폰5와 동일하지만 센서의 크키가 15% 커진데다 노란계열 LED를 추가한 듀얼 플래시를 채택해 어두운 곳에서도 보다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실제로 한밤중에 사진을 찍어보니 마치 최고급 DSLR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 자연스럽고 풍성한 화질이 놀라울 정도다.

새로 추가된 연사기능도 기존 스마트폰에서 보기 힘든 기능이다. 촬영버튼에 손을 대면 1초에 10장씩 최대 999장까지 연사로 찍을 수 있다. 찍은 사진을 관리하는 것도 편하다. 아이폰5S가 자동으로 가장 잘 표현된 사진을 골라주고 필요없는 사진은 한꺼번에 삭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슬로우모션 기능을 활용하면 보다 재미있는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이 가능한 것은 64비트 A7 프로세서를 탑재한 덕분이다. 속도가 2배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효율까지 향상됐다. 특히 애플이 무료로 제공 중인 'X코드'를 이용하면 기존 32비트 앱을 64비트로 전환시키는데 채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64비트 앱이 줄줄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아이폰5S에 담긴 또 하나의 칩 M7도 스마트폰 생활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동작을 인식하는 이 보조 프로세서는 쉬고·걷고·달리고·운전하고·자전거를 타는 다섯 가지 동작을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일처리를 해준다. 예를 틀어 아이폰5S의 내비게이션을 켜고 운전을 하다 내리면 바로 보행자용 길안내로 바뀐다.

경쟁 제품에 비해 화면크기가 작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아이폰5S로 보여준 애플의 혁신 크기는 생각보다 커보였다.

/이국명기자 kmle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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