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이동통신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사실상 휴전 중인 이통3사의 보조금 전쟁이 '갤럭시S4'
등장으로 한층 더 치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신 기능으로 무장한 현존 최고 스마트폰이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조금 지급 규모를
놓고 고민 중이다.
보조금을 줄여도 잘 팔릴 가능성이 크지만 경쟁사가 (보조금 확대) '선수'를 치면 고객을 잃는다. 그렇다고
보조금을 늘리자니 실속을 챙길 수 없다. 이른바 '갤럭시S4'의 딜레마다.
17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4' 출시가 이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보조금 출혈경쟁으로 번지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
'갤럭시S4'가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해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바라지만 자칫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면 그동안 힘들게 만들어온 품질 경쟁 풍토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면 제품의 판매량과 번호이동자 수는 증가하지만 정작 천문학적인 금액의 보조금을 시장에 쏟는 이통사는 수익
악화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지난해 여름 보조금 대란이 일어나며 당시 신제품인 '갤럭시S3'가 불티나게 팔렸지만 이통사의 영업이익은
악화됐다.
'갤럭시S4'가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와 새로운 소프트웨어라는 두 가지 무기를 함께 갖추며 소비자로부터 주목 받고 있지만
90만원대로 예상되는 출고가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소비자들은 이미 보조금 대란 중에 '17만원 갤럭시S3'나 '11만원
아이폰5'를 경험한 터라 고가의 단말기를 제값에 구입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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