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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처한 블랙베리, 결국 페어팩스 컨소시엄에 5조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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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베리가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캐나다 보험사인 페어팩스에 47억 달러(약 5조525억원) 매각된다. 사진은 지난 1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서치인모션(RIM) 캐나다 지사 사장인 앤드류 맥레오드(왼쪽)와 자금 관리 이사인 브라이언 비둘카가 새로운 스마트폰인 'Z10'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사진=신화·뉴시스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매각된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 컨소시엄에 회사를 47억 달러(약 5조525억원)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

블랙베리 지분 10%를 가지고 있는 페어팩스는 나머지 지분을 주당 9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블랙베리의 지난주 종가(8.73달러)에 3.1%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캐나다 보험사인 페어팩스는 컨소시엄을 통해 블랙베리를 인수할 계획인데 컨소시엄에 누가 참여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때 업무용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업계 1위까지 차지했던 블랙베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면서 '오바마 폰'으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블랙베리만의 독특한 쿼티형 미니자판은 업무용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경쟁에서 밀려 경영난을 겪어왔다. 쿼티형 자판도 터치형 자판의 바람에 밀렸고, 콘텐츠 부족도 블랙베리의 아쉬움으로 꼽혔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지만, 블랙베리는 앱 숫자에서 현저히 밀리며 경쟁에서 뒤쳐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적자가 이어졌고, 지난 20일에는 전체 직원의 40%에 해당하는 45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기대를 걸었던 새 스마트폰 'Z10' 마저 판매 부진에 빠지며 지난 2분기 매출이 16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이재영기자 ljy040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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