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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고영태 "더블루K 내 회사면 내가 잘릴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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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6일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기 위해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본인 의도대로 안 되면 '사임서 쓰라'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더블루K가 고씨 소유라는 최씨의 주장을 반박한 셈이다.

고씨는 이날 검찰이 '더블루K는 최씨에 의해 설립됐느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회사의 이사로 등재된 이유로 "(최씨가) '회사를 만드는데 사람이 없으니 이사로 등재하고 나중에 빼주겠다'고 말해서"라며 "체육 관련 일을 하니 아는 것이 있으면 도와달라고 해 수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중순에 회사를 그만 둔 이유에 대해 "그 전인 5~6월부터 본인의 의도대로 안 되면 '그만 둬라' '나가라' '사임서 쓰라'고 항상 그래서"라며 "8월에도 이성한 전 미르 사무총장을 만나서 그때 언론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무슨 문제를 삼아서 저에게 나가라고(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검찰이 '최씨가 '이성한과 네가 짜고 이러는 것 아니냐'고 모함해서 증인이 나갔느냐'고 묻자 "네,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씨는 더블루K가 고씨가 소유하고 운영했다는 최씨의 주장에 반박했다. 검찰이 '최씨 주장에 의하면 (더블루K가) 최씨 소유가 아니고 증인이 소유하고 운영했다고 한다'고 하자, 그는 "절대 아니다"라며 "제 회사면 제가 잘릴 이유가 없죠"라고 답했다. 

고씨는 최씨 사무실이 회사에서 가장 넓었다는 증언도 이어갔다. 검찰이 '조 전 대표나 최철은 실질적 운영자가 아니고 바지사장이었느냐'고 묻자, 고씨는 "네, 그런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8월 사임한 이후 회사를 찾은 적이 없고, 회사의 폐업에고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씨 변호인 측이 지난 기일 때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더블루K 보증금을 고씨가 찾아간 사실을 아느냐'고 신문한 데 대해서도 다른 증언을 내놨다. 고씨는 최씨 측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사무실 보증금은 그 회사 명의로 돼 있어서 그 회사 대표가 와서 해야한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가서 돈을 달라고 한 적도 없고 혹시나 달라고 한들 법으로 문제되기 때문에 제가 잘리고 나서 그 근처 간적이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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