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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총 출토 칼에서 '爾斯智王'(이사지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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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관총 큰칼에서 '이사지왕(爾斯智王)' 글자 확인 경주 금관총에서 출토한 (환두대도둥근고리갖춤 쇠칼)에서 새겨진 '이사지왕(爾斯智王)' 글자. 실제로는 爾의 약자 人+小 를 쓴 모습 /연합뉴스
   
▲ 국립중앙박물관은 3일 경주 금관총에서 출토한 유물 보존처리 중 왼편 끝에서 '爾斯智王'(이사지왕)이라는 글자를 발견했다. /연합뉴스
경주 금관총에서 출토한 환두대도(둥근고리갖춤 쇠칼)에서 '爾斯智王'(이사지왕)이라는 글자가 확인됐다.

세기 이전 마립간시대 신라 최고지배층 무덤으로 판단되는 신라무덤에서 신라의 왕 이름이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총독부 박물관 자료 공개 사업' 일환으로 1921년 조선총독부가 신라시대 적석목곽분인 경주 금관총에서 출토한 유물을 보존처리하는 도중 이 같이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글자는 칼 끝부분을 장식하는 금동 부분에서 발견됐다.

이 칼집 하단 앞뒷면에는 '爾斯智王(이사지왕)'과 '十(십)', 자루와 만나는 지점의 칼집 상단에서는 '爾(이)'(실제는 이(爾)의 약자 人+小 자로 표기)라는 글자도 새겨져 있다.

처음 발견된 신라 왕 이름에 흥분했지만 '실제 누구에 해당하는 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라 상고기 왕 중에서도 '이사지왕'에 해당하는 왕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은 마립간(내물왕-지증왕) 중 한 사람의 다른 왕명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혹은 '이사지왕'으로 판독한 부분이 '仁斯智王(인사지왕)'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박물관은 "'이사지왕' 글자는 금관총 주인을 밝히는 아주 중요한 단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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