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꼭 해야만 하나요?
일본 후지TV 인기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한국판 '칸타빌레 로망스'가 시작도 하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은 주인공을 누가 연기할 것인지 궁금해 했다. 하지만 궁금증은 곧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배우 주원이 출연을 확정지었고, 소녀시대 윤아의 출연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원작 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윤아가 아닌 대안을 제시했다. 윤아는 지난 14일 영화 출연과 일정이 겹친다는 이유로 노다메 역을 고사했고 그 자리는 다시 공석이 됐다.
리메이크 드라마에 캐스팅 논란은 늘 있었다. 원작 팬들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누가 캐스팅 돼도 반대의 목소리가 늘 따라오기 때문이다. 잘 만들어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 그럼에도 리메이크 드라마는 지난 몇 년 동안꾸준히 만들어졌다. 원작이 이미 한 번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순수 창작 드라마에 비해 실패할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분별한 리메이크에 있다. 리메이크는 문자 그대로 재창조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방영된 리메이크 드라마는 무늬만 재창조인 경우가 많았다. 어떤작품은 원작에 충실한 나머지 한국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사만 한국어인 '복사판'을 만들었다. 또는 원작에서 설정만 빌려와 전혀 다른 드라마를 만들어 원작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일부 드라마 제작자들은 리메이크를 흥행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긴다. 덕분에 창작 드라마가 설 곳은 더욱 없어지고 있다. '본전치기' 리메이크보다 국내 창작 드라마가 더 많이 제작되는 환경이 찾아오길 바란다.
- 김지민 기자(lan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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