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금융

[기자수첩] "국민연금만 믿고 있다간 노후 배고파져"

반응형
 
 
노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기존 금융사의 퇴직연금 연구소들도 일제히 '은퇴연구소'로 명패를 바꿔 달고 은퇴 자금 마련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여념이 없다.

소비자 입장에선 금융사들이 관련 금융상품을 팔기 위해 은퇴 준비 홍보를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게 아닌가란 의심도 든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렇진 않다. 실제로 우리나라 개개인의 은퇴 준비는 본인이 알아서 대비하지 않으면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게 실상이다. 국민연금만 믿고 있다가 노후에 배고파질 가능성이 크다.

한 금융사 연구원은 당초 국민연금을 설계할 당시에 우리나라 기대수명을 평균 70대로 설정했는데, 현재 80대까지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민연금 지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줄 돈은 없는데 받을 사람은 넘쳐나는 셈이다.

노후 준비를 '자조적'으로 해야 한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팍팍한 현실에 순응하는 어감을 주는 단어가 사용됐다.

이런 상황에서 6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까지 과거에 "국민연금을 공무원 연금처럼 국가 지급보장으로 하긴 어렵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민연금의 암울한 전망에 쐐기를 박았다.

국민연금으론 겨우 먹고 살 정도의 기본 자금을 받는 정도로 기대치를 낮추고 스스로 노후 대비에 촉각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hjkim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