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OECD 등 국내외 기관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대 후반으로
전망해 다소 긍정적인 반면, 국내 많은 기업이 3%대 미만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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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획수립변수 | 특히 국내 기업들은 내년 경제성장의 변수로
'내수 회복 미흡'과 '통상임금·정년연장 등 '노동 관련 이슈'등 국내 요인을 꼽았다.
15일 재계 및 경제관련 연구소 등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의 경제전망에서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각종 경제 연구기관 및 단체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 후반으로 보고 있다.
정부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가장 긍정적인 4.0%대 성장률을 보였고, 한국은행(3.8%),
한국개발연구원(KDI 3.7%), 국제통화기금(IMF 3.7%),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 등 국내외 기관의 전망도 3%대 후반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보수적으로 본 한국경제연구원(KERI)도 3.4%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경우, 내년 글로벌
경기회복과 소비 및 투자 증대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중 수출보다 내수가 확대돼 경제전망치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OECD는 세계경제가 내년 3.6%로 성장하는 것에 힙입어 우리나라 경제도 3.8%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은행의 전망과 달리 내수보다 해외수출면에 주목했다. 한국경제의 경우, 수출증가 등으로 최근 수년간 2%대
성장세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교역 증대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 등으로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대부분의 기업도 내년부터
회복세라는 것에는 동의했다. 전경련이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 366개사의 82.8%가 내년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올해에 비해 '소폭 개선(38.0%)'되거나 '불변 또는 비슷(44.8%)'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저성장
기조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응답기업의 87.9%가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시점을 '2014년 하반기(39.5%)' 또는 '2015년
이후(48.4%)'로 내다봤고, 58.1%가 내년 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측하는 등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내년 투자·고용
계획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투자의 경우 '확대(29.6%)' 응답이 '축소'보다 조금 높았고, 고용은
'확대(19.3%)''축소(18.4%)' 의견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또 기업이 정부에 요구하는 핵심과제로
응답기업의 72.9%가 '경제활성화 정책'을 꼽았다.
다음으로 환율 등 리스크관리(15.1%), 유동성 지원(4%)가 뒤를
이었고, 경제민주화 구현(3.2%), 복지확대(3.2%)는 후순위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은 내년도 우리
경제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 역시 소폭 늘릴 것이라 답했다"며 "점진적인 회복의 기운이 본격적인 추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살리기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김태균기자
ksgit@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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