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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아파트 설계전쟁 치열 … 올해 분양시장 이끈 평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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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전용면적 84㎡에 적용된 수익형 평면
올해는 더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건설사들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종전과 같은 아파트로는 까다로워진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같은 공간이라도 보다 활용도 높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평면이 쏟아졌다. 건설사가 평면 개발에 주력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올해의 경우 특정 수요를 겨냥한 설계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평면의 다양화, 타깃형 설계 돋보여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13년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일명 '한지붕 두가족'으로 불리는 수익형 평면의 공급이 유독 활발했다. 하나의 주택 안에 두 개의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 집주인이 거주를 하면서 월세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전용 84㎡ 일부에 수익형 평면을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비해 관리비가 저렴하고, 커뮤니티시설이 좋아 수요자들이 향후 공실 우려가 적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SK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동에 '인천 SK Sky VIEW'의 전용 127㎡ 일부 세대를 단지 앞 인하대학교 학생 수요를 겨냥해 '세대구분형 평면'을 적용했으며, 롯데건설도 동대문구 용두동 전용 114㎡에 수익형 평면을 선보였다.

가족구성원 각각을 타깃으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아파트도 등장했다. 현대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힐스테이트'는 무려 45개의 다양한 평면을 선보이는가 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강아지방까지 옵션으로 제공했다.

◆안 팔리는 1층·대형 보다 실속 있게

인기가 없어 잘 안 팔리는 1층과 대형주택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평면의 변화도 눈부시다. 1층 세대에만 테라스하우스 또는 다락방 등을 제공하는가 하면, 대형과 초고가로 대변되던 펜트하우스의 면적과 가격을 다운사운징해 공급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주)효성은 경북 칠곡군에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2차'에서 1층 세대에 지하다락방을 제공했고, 삼성물산 '래미안수지이스트파크' '래미안 위례', 대우건설 '관악파크 푸르지오' '별내 푸르지오' 등은 테라스하우스로 공급돼 눈길을 끌었다.

또 우남건설이 고양 삼송지구에 공급한 '고양 삼송 우남퍼스트빌'은 1층은 테라스하우스, 최상층 펜트하우스는 전용면적 113㎡ 주택형으로 선보였다.

소형과 중형 사이의 '틈새평면' 바람도 거셌다. 자금 부담을 줄이면서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전용 70㎡나 90~100㎡ 등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주택면적이 대거 등장했다.

삼성물산의 '스마트 사이징' 평면을 비롯해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와 우미건설 등 중견건설사들까지 다양한 틈새평면 개발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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