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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 이은상 대표, 엔트리브소프트 김준영 대표, 컴투스 박지영
대표(왼쪽부터) | 우리나라 게임 업계 유명 CEO들이 잇따라 물러나고 있다. 실적 부진과 건강 문제
등 사연은 다양하지만 게임 업계의 체감 온도는 더욱 떨어지는 중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명 여성 CEO이자 15년간
컴투스를 이끈 박지영 대표는 19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사임을 발표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카카오 게임 플랫폼이 주류로 떠오른 시장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하락을 겪어왔다.
NHN엔터테인먼트 이은상 대표는 신경계 이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병가
중이다. 지난 8월 1일 네이버와 분사한 이후 100여 일만에 터진 이 대표의 공백에 대해 숱한 억측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임원진 불화설,퇴사설,경질설 모두 아니다"면서 "업무 과로 누적으로 당분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공백 한달째를 맞는 이
대표의 복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인기 골프 게임 '팡야'를 만든 엔트리브소프트 김준영 대표는 사의를 표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임직원들에게 e메일로 "자기관리에 소홀해 건강을 못 지키고 현재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던 리더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실적 부진과 모바일 게임 출시 불발 등으로 최근 구조조정을 벌였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10년 넘게
회사를 이끈 대표가 뒷모습 좋게 떠나진 못했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업계 대표 CEO들의 퇴진 시기가 연말에 겹치고, 업계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더욱 걱정스럽게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각 CEO마다 물러난 이유와 상황이 각각 다른 만큼 확대 해석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장윤희기자
uniqu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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