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혜련 작가가 표절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 작가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4~6회에 등장한 쌍둥이
살인사건 에피소드가 도진기 작가의 소설 '악마의 증명'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집필 과정을 설명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글에서 그는
"'드림하이' 집필을 마친 후 2년간 법정에서 각종 재판을 방청하고 여러 법조계 인물들을 취재한 것은 물론 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안변의
사건파일', '표창원교수의 범죄심리'등의 강좌를 이수하며 드라마의 에피소드를 구상했다"면서 "쌍둥이 에피소드 역시 그런 과정에서 나온 것이며
이미 2011년에 자문 변호사와 내용을 짜 놓은 것이다. 소설은 2012년에 출간됐기에 그 내용을 전혀 접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도 작가는 쌍둥이 에피소드가 쌍둥이의 살인, 지문도 없고 CCTV에 얼굴만 찍힌 상황, 그래서 둘 중 하나가 범인인
것은 분명하나 누구인지는 특정할 수 없는 법적 딜레마, 그리고 쌍둥이들이 짜고 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사건을 이같은 법률상 딜레마로 몰고 가는
상황이 비슷하다고 했다. 그러나 에피소드를 구성하게 된 계기는 공동정범으로 용의자가 두명인 이태원살인사건이라는 실재 사건이었다. 극적 재미를 더
주고자 범인을 쌍둥이로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쌍둥이 범죄에 대한 각종 기사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외모가 똑같은 점을
이용해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르는 쌍둥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기사를 토대로 에피소드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모 출판사는 드라마 속 쌍둥이 에피소드가 자신들의 출판물인 '악마의 증명'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최근엔
한국추리작가협회도 나서 사과를 요구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