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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높은 시청률에 완성도까지 거머쥔 '너목들'의 마지막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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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종석·이보영·정웅인. /SBS 제공
시청률 25%에 육박하며 화제를 모았던 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다음달 1일 막을 내린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 소년 박수하(이종석)와 국선 전담 변호사 장혜성(이보영), 차관우(윤상현)가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이 드라마는 작품성과 대중성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으며 2회 연장 끝에 18부작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이 작품은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호연, 섬세한 연출 등 드라마 성공의 3박자가 완벽히 조화를 이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재판 사건 전개를 기본으로 판타지·로맨스·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절묘하게 섞음으로써 재미를 높여 법정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 탄생도 주목할 만한 성과였다. 이종석은 실제 열 살 차이인 이보영과의 달달한 '연기 호흡'으로 수많은 누나 팬들을 '수하앓이' '종석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광고까지 싹쓸이하며 김수현을 잇는 20대 꽃미남 스타로 급부상했다.

가슴 아픈 출생의 비밀을 지닌 검사 서도연 역의 이다희는 무명 생활 10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고, 코믹한 이미지가 강했던 정웅인은 살인범 민준국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겨 재발견됐다는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로 개운치 않은 구석도 남겼다. 4~6회 방영된 쌍둥이 살인 사건 에피소드와 관련해 모 출판사와 한국추리작가협회가 도진기 작가의 소설 '악마의 증명'과 매우 유사하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해 곤욕을 치렀고, 이달 초에는 10~16회 상세한 줄거리가 인터넷에 사전 유출되면서 대본의 상당 부분을 수정해야 했다.

한편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이 드라마의 결말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위기를 맞은 장혜성과 박수하의 로맨스, 그리고 이들과 민준국과의 질긴 악연 등이 어떻게 풀릴 지가 남아있는 상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아직 촬영은 끝나지 않았지만 대본은 이미 다 나왔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제작진이 배우들에게 철저한 입단속을 당부하고 있다"면서 "아마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말이 될 것 같다"고 살짝 귀띔했다./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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